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
앞으로 세계 경제가 더 많은 충격에 노출될 것이며 취약성도 더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이 공동 개최한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마수드 아메드 글로벌 개발센터(CGD)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세계 경제는 더욱 분절되고, 취약성이 커지고 있으며, 충격의 노출 정도도 심해지고 있다"며 "IMF와 세계은행(WB)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때"라고 강조했다.
아메드 원장은 이날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록적인 폭염이나 저금리 종식 등의 여러 변화로 인해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오늘날의 세상은 충격이 더 커졌고, 충격의 여파도 더 커졌다"며 "특히 저소득 국가들은 외환보유고 등이 충분치 않아 지난 몇 년간 IMF와 WB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드 원장은 이어 취약성에 관해 "앞으로 10년간 빈곤이나 경제성장 전망이 크게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2030년 전 세계 빈곤층의 60% 이상이 취약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취약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는 자국민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이웃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절화를 언급했다. 아메드 원장은 "전 세계 경제에서 정치적, 경제적 파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로 경제적 부국들이 무역 제한 조치를 증가시키고 있고 이러한 제한 조치가 주로 안보와 관련한 이유로 정당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 어떻게 잘 이행해야 하는가와 같은 자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대선까지 8주가량 남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앞으로 힘든 난제로 가득할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유럽과 중국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며 "결국 브레턴우즈 체제를 안전한 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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