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으나,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하면서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동 불안 재확산,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 흐름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지난 4월(2.9%)과 5월(2.7%), 6월(2.4%)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7월 들어 다소 반등했다. 농·축·수산물이 5.5%,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이 2.6% 각각 상승하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석유류는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차관은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하는 한편,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 복구를 98% 이상 완료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은 추정보험금의 50% 내에서 선지급하고 있다"며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있으며, 전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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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최근 밀·원당 등 국제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설탕 등 제품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낙농유업계는 원유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유 가격은 인하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식품업계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면서, 원가 하락 등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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