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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하원의원 15명 "바이든 사퇴해야"…거세지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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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하원서 7명 "사퇴하라"
측근 그룹서도 불안감 커져
나토 정상회의서도 잇단 말실수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증폭되면서 후보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하원의원이 15명에 달한다. 여기에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연달아 말실수하며 민주당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美 민주 하원의원 15명 "바이든 사퇴해야"…거세지는 압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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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레그 스탠턴 하원의원(애리조나)은 성명을 내고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초기 지지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히며 "우리나라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세대의 리더에게 횃불을 넘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짐 하임스(코네티컷),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즈(워싱턴), 에드 케이스(하와이), 브래들리 슈나이더(민주), 힐러리 숄튼(미시간)도 이날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하루에만 하원의원 6명이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 후보 사퇴를 요구한 하원의원은 모두 15명에 달한다.


이날 바이든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모임을 갖고 당내 민심 수습에 나섰다. NYT는 이 자리에서 추가로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오진 않았으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코네티컷)은 "일부 우려는 완화됐지만 다른 우려 중 일부는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불안감이 대통령 측근 그룹까지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NBC 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돕고 있는 3명의 최측근 인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없으며 대선과 함께 치르는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같이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든 이미 끝났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보도했다.


앞서 악시오스 등은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사석에서 바이든 대통령 후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슈머 의원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하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이날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당 소속 하원의원 213명 전체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상원과 하원이 각각 회의를 열었지만 총의를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바이든 사퇴론은 이후 잠잠해졌다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배우 조지 클루니가 사퇴를 촉구하며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날 나토 기자회견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최소 6명의 민주당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기자회견에서 크게 실수할 경우 공개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의원실 세 군데는 이미 성명서 초안 작성을 완료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매우 건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부르며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9일 미국의 성인 2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첫 TV 토론에 근거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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