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회계처리…수동작업의 자동화
토크노믹스·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도
가상자산 등 웹3 사업자를 위한 맞춤 전사적자원관리(ERP) 통합 솔루션이 개발됐다.
온체인 데이터 기반 인프라 제공 업체 쟁글이 웹3 사업자를 위한 '쟁글 ERP'를 공식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를 운영한 지 4개월 만이다.
쟁글 ERP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토큰 엔지니어링, 웹3 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이 가능한 ERP 솔루션이다. △가상자산의 회계처리를 돕는 웹3 파이낸스 △가상자산 생태계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줄이는 토크노믹스 △성과를 추적하고 온체인 데이터 기반 사업 전략 수립이 가능한 퍼포먼스 애널리틱스 등이 대표적 기능이다.
지난 12월부터 공개된 무료 베타버전을 신청한 곳은 68곳에 이른다. 해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일본, 홍콩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선 가상자산 회계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웹3 파이낸스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가상자산 회계 담당자는 수동으로 거래 내역을 조회하고 회계 계정을 라벨링 해왔다. 쟁글 ERP를 사용하면 회계처리 시간을 최대 80% 단축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끌어와 전체 자산과 거래 내역을 한눈에 조회해 관리할 수 있으며 회계처리 자동화를 통해 반복 업무와 인간 실수 등으로 인한 휴먼 에러를 줄일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내놓은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침'이 올해부터 적용되면서 웹3 파이낸스 기능에 대한 관심도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토큰 발행량?유통량 관리를 도와주는 토크노믹스 기능은 토큰을 발행하고 보유하는 재단과 웹3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쟁글 토크노믹스 파트는 기존 프로덕트 라이브워치를 업그레이드한 기능이다. 대시보드를 정교하게 개선하고 멀티체인 유통량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올해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 당시 국회에서 가상자산의 유통량·발행량 등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던 만큼 컴플라이언스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
쟁글은 2018년 설립 이래 웹3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국내 최초로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가상자산 공시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 포털'을 운영했다. 가상자산 유통량 문제가 불거지자 온체인 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솔루션 '라이브 워치'를 선보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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