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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의료 현장, 더 많은 진료 파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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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외상 응급환자들 가장 피해 커"
"군의관, 공중보건의 현실적 도움 안 돼"

보건의료노조 "의료 현장, 더 많은 진료 파행 예상"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을 촉발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배분 결과가 공개되는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 관계자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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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대학병원 교수들이 1일부터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외래 진료 시간을 줄이기로 한 가운데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현장에는 더 많은 진료 파행이 예상된다. 환자들은 더 많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현재 수술 건수는 40%~5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응급실에도 전공의가 없기에 응급구조사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의료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원 환자 비율도 50% 미만으로 줄어 중증, 외상 응급환자들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보건의료 노동자들로서 굉장히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기에 치료를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좀 실망하고 빨리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지금은 좀 분노에 가까운 상태"라고 전했다.


길어지는 의료 공백에 정부는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활용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병원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수술은 팀워크로 이뤄지는데 사실 쉽지 않다. 현실적인 도움이 되고 있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료 정상화를 먼저 해야 된다"라며 "두(정부, 의사협회)강대강 대치가 대화의 장을 열지 못하기에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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