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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만에 체중 13% 감량"…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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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킹테라퓨틱스 VK2735 2상 결과
기존 치료제는 같은 기간 6%대 감량

당뇨병 치료제를 바탕으로 개발되는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은 1년이 넘게 주사를 맞아야 20%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석 달 만에도 체중을 13%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주만에 체중 13% 감량"…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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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27일(현지시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VK2735의 임상 2상 '벤처 프라이머리'에서 13주 차에 위약군 대비 최대 13.1%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VK2735는 당뇨병 치료제에 사용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이다.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2.5~15㎎까지 다양한 용량을 투약한 임상시험에서 15㎎ 투약군은 평균 체중 101㎏의 환자들이 평균 14.6㎏(14.7%) 감량하는 효과를 보였다. 참여자 중 88%가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 가장 적은 2.5㎎ 투약군에서도 위약군 대비 7.4%의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 안전성은 경증 또는 중등도의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데 그쳤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의 최대 감량 효과는 20.7%로 알려졌지만 이는 72주간 맞았을 때다. 12주 차쯤에는 6%대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도 12주 차 효과는 비슷했다. 기존 치료제 대비 혁신적 효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킹 주가는 전날 대비 121%나 치솟은 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 일라이릴리 등 빅 파마들이 바이킹의 인수를 제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VK2735는 GLP-1과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GIP)를 동시에 자극해 비만 등 대사 장애를 치료한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가 있어 당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식욕 억제, 음식물 배출 속도 감소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며 비만 치료제로도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GIP는 GLP-1과 동일하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낸다.


"13주만에 체중 13% 감량"…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가속화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 1000억달러(약 1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거대 시장이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 시가총액 1위에 올랐고, 노보노디스크도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등 개발사들도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다른 개발사들도 후속 약을 내놓는 데 매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26일(현지시간)에는 덴마크 질랜드파마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겸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서보듀타이드의 MASH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참가자 83%가 간 섬유화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MASH는 비만, 당뇨 등 대사 이상으로 인한 간염이다.


독일의 글로벌 빅 파마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개발 중인 서보듀타이드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글루카곤은 췌장에서 분비되며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호르몬이다. 지난해 6월 나온 비만 임상 2상에서 19%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고,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질랜드파마 역시 이날 주가가 전일 대비 35.7%나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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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도 비만 치료제 전쟁에 가세하고 있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이끄는 'H.O.P(한미 비만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GLP-1 기반의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출시를 목표로 내건 한미약품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치료 임상 3상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GLP-1과 GIP, 글루카곤에 모두 작용하는 삼중 작용제 LA-트리아(개발명 HM15275)의 전임상 결과를 오는 6월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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