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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서울~부산 20분 만에 달린다, '하이퍼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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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중국 연구진이 하이퍼루프(Hyperloop) 시험으로 초전도 자기부상 초고속 열차의 속도에서 신기록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우주과학공업집단공사(CASIC)가 지난해 11월 완공된 실물 크기 2㎞ 시험 선로를 이용해 저진공 튜브 안에서 자기부상 열차를 안정적으로 부양시켜 이동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최근엔 역대 최고 속도를 넘어서는 실험 결과를 냈다는 것이다. 정확한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중국중앙TV(CCTV)는 작년 10월 중국 연구진이 "비(非) 진공 상태에서 초고속 자기부상 열차 운행 시험을 통해 최대 시속 623㎞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보다 더 빠른 속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속 용어]서울~부산 20분 만에 달린다, '하이퍼루프' 네덜란드 기업 하르트하이퍼루프의 하이퍼루프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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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13년 제안한 캡슐형 초고속 열차 시스템이다.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 튜브 안쪽을 캡슐형 열차가 미끄러지듯 달리는 방식이다. 머스크가 2015년 1월 공개한 설계안에 따르면 하이퍼루프 열차는 28인승으로 지름 3.5m 긴 원통의 통로를 최고 시속 1200㎞ 속도로 날아간다. 현재 여객기가 시속 900㎞, 고속철은 300㎞, 승용차는 100㎞ 정도로 운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56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까지는 35분 만에, 서울에서 직선거리 350㎞ 거리인 부산까지는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이처럼 빠른 속도를 내는 원리는 열차가 진공 튜브 속을 운행해 공기 저항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자기부상열차처럼 바닥에서 살짝 떠서 운행하는 것도 마찰을 줄이는 방법이다.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은 진공 튜브 위에 설치한 태양전지판에서 공급받는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튜브 안에서 이동하는 만큼 소음이나 이산화탄소(CO₂) 발생이 없고 안개, 태풍 같은 날씨에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탑승객 한 명이 1㎞ 이동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는 항공 대비 8%, 고속철도 대비 35% 수준으로 운송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017년 5월 초음속 자기부상 열차 개발기업인 '버진하이퍼루프원'이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96m 구간을 최고 속도 111㎞로 달리며 첫 시험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2019년에는 536m 길이에서 최고 시속 386㎞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2020년 11월엔 시속 172㎞로 첫 유인 주행시험에도 성공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실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해 연말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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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2020년 1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하이퍼튜브(HTX) 모형실험을 통해 시속 1019㎞ 속도를 달성하는 등 개발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네덜란드의 하르트하이퍼루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사업에 진출, 올해 유럽연합(EU) 내 유럽하이퍼루프센터(EHC)의 추가 시범구간 사업에 하이퍼루프 전용 철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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