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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에 속도 내는 페인트 업계, 이차전지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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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영향에 민감한 페인트
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삼화·노루 이차전지 기술력 확보

국내 페인트업계 선두주자인 삼화페인트와 노루페인트가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업체는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분야를 점찍었다. 그동안 신제품 개발을 하며 병행한 광범위한 화학 분야 연구가 바탕이 됐다.


삼화페인트는 리튬 이차전지를 비롯해 전자재료·디스플레이 코팅 기술 확보를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5일 리튬 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를 취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리튬이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는 불순물인 염소 이온이 있으면 부반응을 일으켜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린다. 삼화페인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알칸설포닐 아이소소바이드 화합물로 이뤄진 첨가제 제조법을 개발했다.


삼화페인트는 2018년 삼화대림화학을 인수한 뒤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2021년에는 '플루오로설포닐기를 함유하는 카보네이트 화합물' 관련 특허를 취득했는데, 이를 통해 전기차·휴대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화페인트와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노루페인트는 곧 관련 기술을 상용화한다.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 셀과 모듈, 팩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인더(접착제), 몰딩제(마감제), 난연 우레탄폼 등 13개 제품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여 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제조에 사용되는 접착제 3종도 출시한다.


신사업에 속도 내는 페인트 업계, 이차전지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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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에 속도 내는 페인트 업계, 이차전지 점찍었다

현재 출시 예정인 16종 중 4종은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루페인트는 이 제품을 다음 달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노루페인트는 1986년에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정밀화학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역시 연구소에서 수년간 준비해 온 사업으로 최근 제품 개발을 마치고 최종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두 업체는 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22년 3월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올해 들어서는 배럴당 7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6313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193.4% 늘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6.1%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4.3% 늘어난 785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인트가 유가·환율 등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라며 "평소 신제품을 개발할 때 도료와 접목할 수 있는 다른 화학물질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이 도료 외 화학 사업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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