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시장, 고령화·만성질환자 증가로 확대 추세
HK이노엔·박스터, 경쟁력 확보 위한 신제품 출시
종합영양수액제(TPN)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함량 성분을 포함한 신제품들이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종합영양수액은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정맥주사를 통해 3대 영양소를 공급하는 기능성 수액이다. 국내 시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21년 1354억원, 2022년 1381억원, 2023년 180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2000억원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예상한다. 통상 수액제 매출은 병상 수와 환자의 입원 일수가 늘어나면 따라서 증가한다. 건강보험에서 최저 수준의 마진만 인정하는 기초수액과 달리, 종합영양수액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통상 5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보인다.
1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종합영양수액 시장 점유율은 JW중외제약 제품이 가장 높은 가운데 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의 TPN 스모프 카비벤(19.5%), 수액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박스터의 올리멜(13.7%)이 점유율을 올리면서 바짝 따라붙고 있다. 이어 국내 제약사 HK이노엔의 오마프원이 8.2%, 유한양행 폼스가 2.6%로 뒤를 쫓는다.
종합영양수액 시장의 확대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HK이노엔의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와 박스터의 올리멜N12E 등이 대표적이다.
HK이노엔은 최근 오메가3 비율을 높인 오마프플러스원주 및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 2종을 본격 출시하며 TPN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는 오메가3 비율을 높이고,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1대1로 맞춰 균형 있는 지방 공급이 가능한 제품이다. 중증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게 염증 개선 효과와 면역기능 향상 등의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조성물 특허 등재를 통해 2039년 1월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TPN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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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박스터는 지난해 10월 중환자를 위한 단백질 고함량 영양수액인 올리멜N12E를 새롭게 출시했다. 올리멜N12E는 1000㎖당 76g의 아미노산, 950㎉의 열량을 함유하고 있다. 기존 박스터 제품인 올리멜N9E 대비 단백질(1000㎖ 기준)이 33% 더 들어 있어서 투약 환자에게 충분한 아미노산을 공급할 수 있다. 적절한 열량과 단백질량으로 중환자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또한 1000㎖와 1500㎖, 2000㎖ 외에도 650㎖ 용량 옵션까지 갖춰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액 용량을 선택해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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