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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참을 수 없는 편두통, 즉시 약 복용·'두통일기' 작성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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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제언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 중 하나다.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를 하는 등의 소화기계 증상의 두통 발작이 반복된다.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1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편두통 발병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많다고 한다.


[콕!건강]참을 수 없는 편두통, 즉시 약 복용·'두통일기' 작성 도움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이미지출처=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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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신체 내부 또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해 통증을 매개하는 뇌신경 및 뇌혈관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반복적인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이 발병하는데,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생리 주기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 유전적인 요인으로써 가족력이 관련돼 있기도 하다. 편두통은 유발 요인도 다양한데, 수면 부족과 수면 과다 등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다. 특정 음식이나 밝은 조명, 시끄러운 소리, 향수 등의 특정 냄새에 편두통이 유발될 수도 있다고 한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다. 전구기, 조짐기, 두통기 그리고 회복기의 4단계를 통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편두통 발작 전 나태, 피로, 식욕부진, 변비, 설사 등 기분이나 기력 변화를 느끼는 전구기, 두통 발생 전 한쪽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반짝이는 빛이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조짐기, 욱신욱신하게 아픈 증상과 울렁거림, 구토, 안구통이 4~72시간 동안 나타나는 두통기, 두통이 지나가고 기분 저하나 무기력이 몰려오는 회복기의 4단계로 나뉜다.


편두통의 증상이 발작처럼 나타나는 두통기의 통증도 다양한 양상을 가진다. 대개 머리의 한쪽 부분으로 아픈 증상이 나타나지만, 통증이 퍼지면서 머리 양측이 아플 수도 있으며 특정한 부위가 아닌 전체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 양상으론 주로 욱신욱신 쑤신다는 박동성의 통증을 흔히 호소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4~72시간 이후에 진정된다. 길게는 2~3일 가까이 꼼짝 못 하고 통증을 겪게 될 수 있다.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대부분 동반되는데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하고 심한 안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머리가 더 불편해져서 환자들은 잠을 청하거나 어두운 곳에 가서 누워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가능한 한 빨리 편두통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환자가 약물의 복용을 꺼리고 두통이 견디기 힘들 정로도 심해진 후에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두통 급성기 약물치료는 두통 발생 후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더 효과가 좋다.


급성기의 약물요법과 함께 통증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기 위한 예방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두통 발작이 너무 잦거나 혹은 심해서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거나 급성기 약물요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예방치료를 해 볼 수 있다. 예방치료에는 여러 가지 약물 중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선택하여 2~3개월 이상 충분히 사용해 보고 예방 효과에 대해 평가하게 되며, 보툴리눔독소 주사인 보톡스 역시 만성 편두통의 예방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3개월에 한번 주사하게 된다.


개인별로 다를 수 있는 편두통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두통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발 요인에 대해서는 일부 논란도 있지만, 개별 환자의 두통을 유발하는 확실한 유발 요인이 확인됐다면 유발 요인을 회피하거나 경감시킬 수 있는 다양한 대처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거나 적절한 잠을 자거나 운동 등을 통해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이학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환자 스스로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 및 언제 두통이 유발되는지 편두통의 유발 요인도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별 유발 요인에 대처하는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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