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소상공인들의 총부채가 27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714만300명으로 전년대비 6만1000명(-0.9%) 감소했다. 업종별로 소매업(-2.9%), 제조업(-1.3%)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종사자가 줄었다.
종사자 수는 감소했지만,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5000개로 전년대비 0.2%(700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 교육·서비스업(3.3%, 6000개)과 수리·기타서비스업(1.4%, 5000개)에서 늘었다.
대표자 연령별로는 50대(30.6%)가 가장 많고, 20대 이하(5.3%)가 가장 적었다. 30대는 3.1%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50대(-0.4%), 60대(-1.5%) 대표는 일제히 줄었다.
사업체당 창업 비용은 8500만원, 창업 시 본인 부담금은 64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창업 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1%)가 가장 많았으며, 사업체당 창업준비기간은 9.5개월로 전년대비 2.9%(0.3개월) 감소했다.
소상공인 경영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2021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매출액은 2억3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고,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3100만원으로 10.1% 급증했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체 가운데 배달앱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 매출이 있는 사업체는 11.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소상공인의 총부채액은 전년대비 26조9000억원 증가한 45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체당 보유한 평균 부채액은 1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점업(3.4%포인트), 교육·서비스업(0.6%포인트) 등에서 부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는 경쟁 심화(46.6%), 원재료비 상승(39.6%), 상권 쇠퇴(37.7%)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른 일반통계로 지난 6월15일~7월21일에 걸쳐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제조업 등 11개 산업 6만5000개 단독 사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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