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적에 공매도 금지 효과까지…게임 대장주 반등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게임업종 시가총액 1위 크래프톤 '깜짝 실적'
위메이드 흑자전환 더해지면서 게임株 기대감 커져
공매도 쇼트커버링 물량으로 수급 개선 효과

2년 가까이 부진했던 게임주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게임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크래프톤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크다. 위메이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게임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 감독당국의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게임주로 이목이 쏠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10.61% 오른 19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조3500억원에서 9조2300억원으로 8800억원 증가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크래프톤이었다. 각각 420억원, 1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30.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인 1455억원을 웃돌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매출이 회복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할 모바일 신작까지 고려하면 크래프톤 모바일 부문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모바일 매출 회복만 확인한다면 전체 실적도 편안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적에 공매도 금지 효과까지…게임 대장주 반등
AD


크래프톤은 내년에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프로젝트 inZOI' 등 5개 신작을 출시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발사 지분 투자와 자체 개발 스튜디오 강화를 통한 신작 확대 노력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볼 것"이라며 "경쟁 게임 업체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은 주가 할증 요소"라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도 '미르의 전설' 중국 라이선스 계약과 온라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 등이 흥행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2355억원으로 117.5% 증가했다.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 20% 가까이 올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투자설명회를 열고 "2021년 3350억원이던 매출이 2022년 4635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3분기까지 4887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총매출을 뛰어넘었다"며 "이런 성장은 내년까지 지속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3분기 호실적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게임주 비중을 높였다.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홀딩스, 넵튠,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인 이유다.


감독당국이 지난 6일부터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를 실시한 것도 게임 업종 반등에 영향을 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게임주는 2년간 소외 당했다. 대장주 크래프톤 주가만 보더라도 2021년 11월 58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달 1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로 등극했던 엔씨소프트도 지난 달 21만2500원으로 내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다수 게임 업체가 특정 장르에만 집중하면서 해외 진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해외 성과가 절실한 상황에서 다같이 쓴맛을 봤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공매도 금지 효과까지…게임 대장주 반등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성과가 나지 않았다. 공매도 비중이 커진 배경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 시가총액 상위 6개사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021년 6.3%에서 2022년 12.4%, 2023년 13.5%로 높아졌다"며 "최근 한달 동안 공매도 비중 평균은 15%로 전체 증시 평균 5% 대비 3배가량 높았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비중이 컸던 만큼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게다가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쇼트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환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쇼트커버링은 주식을 빌려 매도했던 공매도 투자자가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지난 3일 크래프톤 공매도 거래대금은 20억원이 넘었지만 지난 6일 2억원 이하로 줄었다. 대차잔고를 봐도 상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임희석 연구원은 "내년 이후로 게임산업은 구조적인 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공매도를 재개하더라도 과거 수준의 공매도 집중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