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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성장률, 통화정책 영향 제한적…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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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4분기 이후 완만한 경기둔화 진입"

올해 3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전기비 연율)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통화정책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여전히 견조한 수요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표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민간수요와 근원 물가 등은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했기 때문에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 소비와 투자가 3분기 성장세를 크게 견인하는 등 견조한 민간수요를 시사하고 있으나, 변동성이 높은 재고투자 증가의 영향도 작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민간소비가 상품, 서비스 모두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가 견조함을 시사했다고 봤다.


또 변동성이 높은 재고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번 성장률의 상방 서프라이즈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연방정부의 국방지출이 정부지출 확대를 주도했으며, 순수출은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소폭 상회하면서 축소했다.


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과 근원 인플레이션 안정 등으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강화됐으나 향후 고유가·고금리 등에 따른 소비·투자 약화 효과 등으로 4분기 이후 완만한 경기둔화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상방 서프라이즈가 상당 부분 재고투자에 기인한 점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 소비 제약요인들을 감안할 때 3분기 수준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헤드라인 성장률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더 강력한 선행지표로 기능한다고 평가되는 민간수요(PDFS)가 여전히 견조해 향후 성장경로에 상방 위험이 여전함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4분기부터 통화긴축 효과 발현 등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내년 상반기 경기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국금센터는 "3분기 성장률의 상방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견조한 수요는 통화긴축 효과 발현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美 3분기 GDP 성장률, 통화정책 영향 제한적…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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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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