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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다 가져와" 美中패권 다툼에…美 '판다 0마리' 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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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美 남아있는 4마리…내년 임대 종료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 임대된 상태

2024년 말에는 미국에 판다가 단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중국과 서방 정부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협정 만료에 따라 서방 동물원에서 판다들을 점차 철수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다 다 가져와" 美中패권 다툼에…美 '판다 0마리' 될 판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샤오치지의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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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내에는 7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는데, 이중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는 3마리는 오는 12월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지난달 23일부터 9일간 동물원 측은 판다 가족의 중국 환송을 앞두고 환송회를 열었다.


앞서 2019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올해 초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은 각각 판다를 중국에 반환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계약 갱신 논의가 있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으며, 추가 임대를 시사하는 공개적인 징후는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에 남아있는 나머지 4마리의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다. 이들 판다에 대한 임대 계약도 내년 말 종료됨에도 현재까지 임대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0여년 만에 저물어가는 '판다 외교'
"판다 다 가져와" 美中패권 다툼에…美 '판다 0마리' 될 판 판다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중국정부는 판다를 대여하는 동물원에 절대 완전한 양육권을 주지 않는다. 중국은 10년 단위(갱신 가능)로 판다를 다른 나라에 임대하고 있으며 연간 임대료는 한 쌍당 약 100만 달러(약 13억원)다. 현재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가 임대된 상태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방중 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양국 관계 우호의 상징으로 링링·싱싱 커플을 미국에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판다는 그간 미·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하고 첨단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등 고강도 견제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긴장적 대결 관계로 변화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 선임연구원은 AP 통신에 중국의 판다 임대가 다른 서방 국가에서도 종료된 점을 언급하며 "징벌적 판다 외교"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산 반도체 수입 제재, 중국 관리들에 대한 규제, 중국산 펜타닐에 대한 중국의 비난 등을 언급하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중국에 반대해서 행동하자 이에 대한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판다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중국 정부는 판다를 대여하는 동물원에 절대 완전한 양육권을 주지 않는다. 중국은 10년 단위(갱신 가능)로 판다를 다른 나라에 임대하고 있으며 연간 임대료는 한 쌍당 약 100만 달러(약 13억원)다. 현재 19개국에 65마리의 판다가 임대된 상태다.



판다는 한때, 오랫동안 멸종위기종이었으나 더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지 않는다. 2021년에 멸종위기에서 '취약'으로 격하되었다. 국립 동물원은 중국의 야생에 약 1864마리의 판다가 사는 것으로 추정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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