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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국채금리·유가 하락에 상승 마감...나스닥 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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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국채 금리와 유가가 하락하자,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07포인트(0.35%) 오른 3만3666.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19포인트(0.59%) 높은 4299.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43포인트(0.83%) 상승한 1만3201.2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내에서 유틸리티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테슬라(+2.44%), 엔비디아(+1.46%), 구글 알파벳(+1.36%), 메타플랫폼(+2.09%) 등 주요 기술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AMD는 5% 가까이 뛰었다. 반면 마이크론은 예상을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며 전장 대비 4% 이상 밀렸다. 게임스톱은 라이언 코헨의 최고경영자(CEO) 취임 소식에 2%가까이 내렸다.

[뉴욕증시]국채금리·유가 하락에 상승 마감...나스닥 0.8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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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국채금리, 유가 움직임, 경제지표 등과 함께 코 앞으로 다가온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주시했다. 최근 장기 국채 금리는 미국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68%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10년물 금리는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4.57%대까지 내려 앉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5.06%선으로 하락하며 투심 회복에 힘을 보탰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케이스 러너 공동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이 10년물 국채 금리가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증가했으나 월가 예상은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20만4000건을 나타냈다. 월가에서는 21만4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었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정치와 동일한 연율 2.1%로 최종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리스크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은 의회가 2024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의회 교착으로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자 미 정부기관들은 현재 연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셧다운 시 근무 지침 등을 안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미 경제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무급 휴직 상태에 들어선 연방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 또는 중단되면서 통화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외신 인터뷰에서 "정부의 셧다운이나 자동차 파업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러한 하방 시나리오가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CNBC에 출연해 상원이 마련한 단기 예산안을 비판하면서도 결국 셧다운을 막기 위해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대 미 의회는 두 차례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가장 최근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인 2018년말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의회 대치로 최장 5주 발생했었다.


다음 날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PCE 상승폭이 전년 대비 3.9% 안팎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9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여파로 해석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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