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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맞은 글로벌 주류시장 올해 2000조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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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주류시장, 2000조원 넘을 전망
국내시장도 젊은 층 고급주류 소비로 성장 주도
믹솔로지, 주류시장 신성장 동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글로벌 주류시장이 회복세를 가속화하며 올해 20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적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류와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가 주류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며 시장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 역시 젊은 세대가 믹솔로지 제품은 물론 위스키·와인 등 고급주류의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데믹 맞은 글로벌 주류시장 올해 2000조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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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글로벌 주류시장 2500조원 넘을 듯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주류시장 규모는 1조4890억달러(약 1900조원)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조5910억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주류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듬해 1조38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2.9% 감소했지만 이후 연평균 3.7% 증가하며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류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 1조6090억달러(약 2062조원)로 지난해보다 8.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4.3%씩 몸집을 키우며 2027년에는 1조9870억달러(약 25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2027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8278억달러로 전망되며, 유럽 4610억달러, 북미 4123억달러, 중남미 1434억달러 등 모든 대륙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데믹 맞은 글로벌 주류시장 올해 2000조원 넘긴다

국내 주류시장도 소비문화가 변화하며 위스키·와인 등 수입 주류를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체 출고액 기준으로는 80% 이상을 차지하던 소주와 맥주의 소비가 주춤하면서 2017년 9조2437억원에서 2021년 8조8345억원으로 연평균 1.1%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와인을 포함한 과실주 수입액은 2019년 2억7193만달러에서 지난해 6억128만달러로 3년 만에 120%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액도 1억5393만달러에서 2억6681만달러로 70% 이상 늘었다.


주류가격 인상 등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집에서 술을 즐기려는 홈술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힘을 받으면서 기존 소주·맥주 일변도의 주류 소비에서 다양한 주종으로 소비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로 집에서 술을 즐긴다는 응답은 84%로 코로나 이전(40%)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주로 혼자 술을 마신다는 혼술 비율도 36%에서 44%로 늘었다.

엔데믹 맞은 글로벌 주류시장 올해 2000조원 넘긴다

고급 주류를 중심으로 홈술과 혼술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다. 특히 술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음주 경험 확장에 적극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 와인 등 고가 주종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유명 브랜드의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에 나서는 등 기존에 없던 주류 소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 위스키 구매고객의 71%가 20·30대 소비자로 나타났고, 와인숍 이용고객 역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64%에 달했다. 집에서 술을 마실 때 고급술을 마시고 싶다는 20·30대의 응답이 각각 57%, 60%로 40대(47%)와 50대(39%)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양한 주종에 도전하고 싶다는 답변 역시 20대(59%)는 50대(42%)와 큰 차이를 보였다.

취향 따라 섞어 마신다…대세로 떠오른 믹솔로지
엔데믹 맞은 글로벌 주류시장 올해 2000조원 넘긴다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주류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또 다른 트렌드는 여러 가지 술과 음료를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다. 국내에선 고급 주류의 판매처가 편의점과 마트로 확장되고, 소용량 프리미엄 주류가 출시되며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져 믹솔로지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는 점도 믹솔로지가 대세로 자리 잡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혼합주가 인기를 얻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주류의 수요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보다 가볍게 맛을 보고 즐기는 문화가 커지며 구입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RTD 주류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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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도 시장 성장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자사 제품을 믹솔로지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공유하며 흐름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일탄산수 ‘순하리 레몬진’과 ‘클라우드 하드셀처’를 출시했으며,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의 공식 SNS를 통해 ‘조니 수박 하이볼’과 ‘조니 베리 하이볼’ 등 믹솔로지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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