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가 사직동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간 우체국 건립에 나선 가운데 시간 우체국과 연계한 두 번째 프로젝트로 '살롱드 사직' 사업을 연달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살롱드 사직은 시간 우체국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연 공간으로, 시간 우체국을 중심으로 걸어서 1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각각의 거점에 아날로그 사진관을 비롯해 우편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및 기념품 판매장, 각종 살롱을 만드는 사업이다.
남구는 사업비 약 20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까지 시간 우체국 주변 5곳에 ▲아날로그 사진관 ▲수장고 및 기념품 판매장 ▲청년 살롱 ▲녹성상회 ▲갤러리 살롱을 각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각 거점 지역에 있는 빈집 등을 매입한 상태이며, 5개 거점 공간 중 청년 살롱과 녹성상회 인문학 살롱은 오는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날로그 사진관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 사진관처럼, 건물 외관은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건물로 지어지며, 내부는 디지털 최첨단 장비로 채워지고, 사진 촬영부터 영상 제작, 인쇄까지 가능하다.
수장고 및 기념품 판매장은 최부잣집 맞은편 옛 노인보호전문기관 자리에 들어서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우편물과 사진 등 각종 물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지상 2층은 기념품을 제작·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청년 살롱은 한옥 건물을 개조해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공유 사무실 및 워크숍,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으며, 청년들의 왕성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 대여 서비스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학 살롱인 녹성상회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유도 보급과 체육인 양성소로 사용한 옛 녹성상회 건물에 들어선다. 광주에 현존하는 유일한 서양식 근대 상회 건축물로, 지상 1층에는 인문학 서점과 작품 전시 등의 공간으로, 2층은 인문학 커뮤니티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 갤러리 살롱은 통기타 거리 인근의 빈집을 개조해 전통차 및 음료, 퓨전음식 등 간단한 식음료 판매와 지역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위한 전시회 및 공모전 등 갤러리 형태 카페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활력을 잃은 사직동이 옛 모습을 되찾아 양림동과 함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도록 시간 우체국 및 살롱드 사직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