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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지옥철 해소될까…9호선·김포골드라인 열차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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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부터 수도권 전철 2·3·5호선의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은 각각 내년까지 열차 8편성, 5편성을 추가 도입한다. 또 혼잡도가 혼잡 또는 심각 단계일 경우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 여부를 결정하도록 관련 메뉴얼을 개정한다.


출퇴근길 지옥철 해소될까…9호선·김포골드라인 열차 증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이 환승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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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더 쾌적한 출퇴근길을 조성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 혼잡관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 전철 혼잡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꾸준히 지적돼왔으며, 붐비는 시간대 이용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강조됐다. 정부는 그간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을 대상으로 운행간격 단축, 정차역사 조정 등을 조치했으나 일평균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혼잡상황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7·9호선은 가장 붐비는 시간대(오전 8시~8시 30분) 평균 혼잡도가 150%를 상회하며, 승하차·환승이 많은 신도림(21만5000명), 잠실(18만7000명), 고속터미널(16만9000명), 강남(16만5000명) 등의 역사도 혼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토부는 철도안전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등 열차·역사 내 혼잡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혼잡시간대 열차 증회·증차를 통해 수송 능력을 확대한다. 올 2분기 2·3·5호선에 예비열차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리고, 9호선은 내년 8편성 추가 도입한다. 특히 혼잡도가 가장 높은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을 통해 혼잡률을 개선한다. 대설주의보, 대설경보 등 일시적인 광역전철 이용수요 증가에 대비해 임시열차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혼잡위험 상시 모니터링·관리가 가능한 기술 기준도 강화한다. 올 상반기 내 기술 기준 개정안을 고시해 역사·열차 혼잡도 정량적 측정·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정안은 열차 탑승 기준 인원 대비 실제 탑승인원 비율을 '열차혼잡도'로, 역사 내 승강장·통로·계단 등 적정인원 대비 이용객 수를 '역사혼잡도'로 정의한다. 또 혼잡도에 대한 정량적 관리를 위해 측정 방식을 마련한다. 단계별로 보통(~130%), 주의(130~150%), 혼잡(150~170%), 심각(170%~) 등이다. 철도운영자는 혼잡으로 인한 사고 요인을 미리 분석하고 및 대응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주요 혼잡노선에 대해 출·퇴근 시간(시간), 역사 내 인파 병목구간·계단(공간)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노선·역사별로 도출한다.


혼잡도가 심한 경우 해당 지자체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인파 집중 사고를 예방한다. 사고 등이 우려되는 운행 구간, 역사 등의 혼잡상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역사·열차 내 혼잡도 기준에 따라 인파 관리 전문인력(안전요원)도 승강장, 환승구역 등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275개 역사에 교통공사 직원 등 현장 관리인력 855명을 배치해 동선분리·계도·응급상황 조치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철도 운영기관은 혼잡도가 혼잡 또는 심각 단계일 경우 무정차 통과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 '도시철도 대형사고 위기 대응 표준·실무 매뉴얼'을 개정한다.


철도 노선을 신설할 때에는 수립권자가 기본계획 단계에서 대도시권 환승역의 환승시간, 거리 등 환승 편의를 선제적으로 검토해 이용자의 동선을 단순화한다. 올해는 대구엑스코선,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전철 혼잡으로 인한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성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적절한 제도적 기반이 미흡했다"며 "올 상반기 고시되는 철도안전기준 개정안을 통해 체계적 혼잡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역사시설·환승 편의 개선으로 인파 관리가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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