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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절개로 몸 깊숙한 곳까지…진화하는 '단일공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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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SP 2.5㎝ 절개 한개로도
깊숙한 장기 접근, 정교한 수술 가능
흉터 최소화…수술시간 단축
각종 암수술에도 적극 활용

단 하나의 절개로 몸 깊숙한 곳까지…진화하는 '단일공 로봇수술'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사진=인튜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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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단 하나의 구멍으로 로봇수술을 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로봇수술이 3~4개의 절개 부위를 낸 뒤 접근했다면 단일공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도 몸 깊숙한 장기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 개선에 장점이 있다. 로봇수술이 주로 활용되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내분비외과 등은 물론 최근에는 각종 암 수술에도 적극적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이 활용되며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기술 발전이 이끈 단일공 로봇수술

로봇수술의 최대 장점은 집도의가 3차원(3D)고화질 영상으로 수술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로봇팔을 통해 정교한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최소 절개로 사람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 접근이 가능하고 출혈과 감염 위험성을 줄여 환자의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다빈치Si, 다빈치Xi 등 기존 로봇수술기는 수술에 필요한 견인력 부족 등으로 3~4개의 절개를 낸 뒤 접근해야 해 단일공 수술은 쉽지 않았다. 단일공 로봇수술이 본격화한 것은 2018년 ‘다빈치SP’가 출시되면서부터다. 기존 카메라 하나에 2개의 로봇팔을 달았던 것을 카메라 하나에 3개로 늘렸고, 몸속 24㎝까지 접근할 수 있다. 2.5㎝가량의 절개 부위 하나만으로도 더 깊숙한 장기에서 정교한 로봇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국내에서의 성장세도 가팔라 도입 2년 만인 2020년 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고, 같은 해 이대서울병원도 500례를 달성했다.


수술 연구 활발…적응증 확장

단일공 로봇수술에 대한 의료계의 연구와 새로운 시도도 활발하다.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이인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다빈치SP를 사용했을 때 부신 수술 소요 시간이 기존 로봇수술과 비교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신은 복부 깊숙한 곳에 있고, 여러 미세혈관이 지나 종양이 생기면 수술 난도가 높아져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장기 중 하나다. 연구팀은 다빈치SP로 수술한 환자 8명과 다빈치Xi로 수술한 11명의 부신수술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다빈치SP를 활용한 수술 시간은 평균 82.8분으로 다빈치Xi 소요 시간(172.6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출혈량도 28.7㎖ 줄어 환자의 입원 기간이 2.5일 이상 단축됐다. 강 교수는 "체내 깊숙한 곳에 있는 부신 수술에 다빈치SP를 이용하면서 수술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한 첫 위종양 절제술 사례도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서호석 교수는 다빈치SP를 이용해 위종양 환자 2명의 수술에 성공했다. 두 환자 모두 종양이 위식도경계부, 소만(위의 짧은 부위), 후벽 등에 있어 접근이 어렵고, 절제 후 위의 모양 변화에 따라 기능을 보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난점이 있었다. 서 교수는 최소한의 위절제로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환자 종양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다빈치SP로 위쐐기절제술(위 전층의 쐐기모양 절제), 종양적출술(종양 부위만 도려낸 후 위벽 봉합)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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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최근 탈장, 직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부인과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절제가 까다로운 위치에 있는 양성 위종양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흉터는 작게 남기고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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