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내 물가 상승은 수입물가 오른 탓…하반기 완화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산업연구원,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

"국내 물가 상승은 수입물가 오른 탓…하반기 완화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최근 우리나라 물가 상승은 에너지, 식품 등 수입물가 상승에 기인한 것이란 산업연구원의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국제유가 진정과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28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기준 33%가 넘고, 수입물가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율은 73∼82%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비료, 농산물 등 식품과 에너지 등 수입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 가격 뿐 아니라 환율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6월 평균 전체 수입물가 상승의 약 3분의 1이 환율 상승에 기인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주요 품목별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폭과 국내 가격 상승 폭을 비교한 결과 석유·석탄 제품은 가격 상승률이 비용 상승률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아 격차가 가장 컸다. 반면 공공 부문 비중이 높은 전력과 가스는 가격 상승률이 비용 상승률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의 비중이 높아 수입 에너지 가격 변화에 생산자 물가가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물가의 경우 수입물가에 대한 민감성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물가와 생산자 물가 간 교차상관계수는 1990~2007년 0.830에서 2008~2022년 0.936으로 높아졌다. 수입물가와 소비자 물가 간 교차상관계수는 같은 기간 0.336에서 0.816으로 상승했다.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커졌고 글로벌화, 디지털화, 금융화로 충격의 전파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국제유가를 비롯한 수입물가 변동성 확대 영향도 작용했다.



보고서는 경제위기 발생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돌발변수가 없을 경우 국제유가 진정과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