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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시장 '퀀텀점프'…'MZ세대·NFT·이건희 컬렉션' 돌풍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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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장규모 9200억원
2019년 대비 2.4배↑
미술품 재테크도 열풍
젊은층 '조각투자' 큰손

NFT, 미술시장 핵으로
올 120억달러…170배 늘어
메타버스 활용 전시도 급증

2만3000여점 국가 기증
'미술품 물납제' 도입 급물살
유명작가 유족 기증행렬 동참
지자체 기증관 유치전도

올해 미술시장 '퀀텀점프'…'MZ세대·NFT·이건희 컬렉션' 돌풍 주역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예술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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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미술 시장은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이 동시에 나타난 그야말로 ‘퀀텀 점프’가 이뤄진 해였다. 시중 유동성 증가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진입으로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도 등장했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과 미술품 물납제 도입 등 미술 시장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경매로 불 붙은 미술 시장 MZ세대 관심 불러일으켜
올해 미술시장 '퀀텀점프'…'MZ세대·NFT·이건희 컬렉션' 돌풍 주역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갤러리·경매사·아트페어 매출을 합산한 미술 시장 규모는 9223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3812억원) 대비 2.4배 증가한 수치다.


연초 미술 시장 열기에 불을 지핀 건 경매시장에서다. 지난 1월 타계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1929~2021)의 작품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서 실시한 연초 메이저경매에서 잇따라 고가에 낙찰되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뒤이어 해외 거장들의 작품가도 치솟았다.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마르크 샤갈의 ‘생폴드방스의 정원’(1973)이 42억원에 낙찰되며 상반기 국내 경매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엔 서울옥션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1981)이 54억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하반기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술품 가격이 치솟자 시장엔 아트테크(미술품+재테크) 열풍이 불었다. 주축은 MZ세대였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미술품 온라인 경매나 조각투자 등에 참여하며 시장의 주요 콜렉터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다 올해 다시 열린 오프라인 아트페어에도 적극 참여했다. 올해 65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에 처음 방문한 관람객은 전체의 53.5%였으며, 이 중 60.4%가 MZ세대였다.


NFT·메타버스…미술품, 현실에서 가상으로
올해 미술시장 '퀀텀점프'…'MZ세대·NFT·이건희 컬렉션' 돌풍 주역 디지털 예술가 비플(마이크 윈켈)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작품인 '매일 : 첫 5000일'.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


지난 3월 세계 미술 시장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디지털 예술가 비플(마이크 윈켈)의 작품 ‘매일 : 첫 5000일’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는 것. 이 작품은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여러개의 JPG 파일을 하나로 모아 만든 NFT였다. 디지털 작품이 최초로 수백억 원대에 팔린 이 사건을 계기로 NFT가 미술 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NFT 거래액은 약 120억달러(14조1400억원)로 지난해보다 17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전시 활성화와 메타버스 산업의 발전으로 가상 공간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소비하는 행태도 빈번해졌다. 국내 갤러리들도 미술품 전시·교육·홍보·판매를 위해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회화·설치·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도 곳곳에서 열렸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물납제 도입 이끌어내
올해 미술시장 '퀀텀점프'…'MZ세대·NFT·이건희 컬렉션' 돌풍 주역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개최된 모습.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점이 국가에 기증된 것도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다. 추정액이 4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기증이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은 미술계에 다양한 파급력을 낳았다. 우선 미술계에 기증 문화를 확산시켰다. 지난 4월 삼성가(家)의 기증 소식 이후 뒤이어 수묵추상 거장 서세옥과 추상조각 선구자 최만린 등 국내 유명 작가 유족들이 기증행렬에 동참했다. 10년간 미술계 숙원이었던 ‘미술품 물납제’를 도입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근래 들어 미술계에서는 유명 작가의 타계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슈퍼콜렉터나 박물관·갤러리 1세대들이 2세대로 교체되는 시점과 맞물려 미술품 물납제 도입이 급물살을 탔다. 이런 분위기 속 이건희 컬렉션 기부는 커다란 기폭제였다. 물납제는 이달 초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나눠 보관 중인 이건희 컬렉션을 한데 모아 보관·전시할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기증관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지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건희 기증관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7141㎡)에 9787㎡ 규모로 2027년까지 짓기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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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내년 미술 시장의 과제는 프리즈아트페어와 해외 메이저급 갤러리의 서울지점 개설 등의 호재를 어떻게 내수시장 활성화에 접목할 것인가가 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한 MZ세대 등 신규 젊은 수요층에 대한 면밀한 대처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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