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동아화성이 강세다. 한국 수소산업 생태계를 이끌어온 현대자동차·SK·포스코·효성그룹이 민간 협의체 설립에 속도를 내며 'K수소동맹' 강화에 나섰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동아화성은 전기차, 수소차, 연료전지 삼각편대로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평화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수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장 관심이 원자력 발전 관련주에서 수소 관련주로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5분 동아화성은 전날보다 6.74% 오른 1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화성은 자동차 및 가전, 산업용 특수고무 부품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흡배기호스, 베터리팩 가스켓과 드럼세탁기의 진동흡수 및 완충기능을 하는 도어 가스켓 등이다. KB증권은 종목 보고서를 통해 "그린뉴딜 관련 스몰캡 대표 기업으로 부각이 기대된다"며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스켓은 현대차, 미국 GM, 중국 제일기차 등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스켓 매출액은 2019년 55억원에서 2020년 105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향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의 성장성도 커지고 있다. 동아퓨얼셀은 5kw급 고온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동아퓨얼셀의 5kW급 고온고분자 연료전지(HT-PEMFC, High Temperature Proton Exchanged Membrane Fuel Cell)시스템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 규정에 따른 170여 항목의 성능·전기 환경시험 및 검사가 약 90%가 완료됐다. 앞서 동아퓨얼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지난해 10월 완료했다. 같은 해 12월 가스용품제조시설 완성검사를 통과했다.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로 평가받는 건물용 HT-PEMFC 시스템은 전기, 온열은 물론 냉열까지 생산하는 삼중 열병합 발전이 가능해 전기와 온열만 공급하는 기존 연료전지 시스템보다 운영 경제성이 탁월하다.
동아퓨얼셀에서 개발한 HT-PEMFC는 55% 이상(종합효율 94%)에 달하는 고온의 연료전지 열에너지를 활용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대폭 확장시키고 정부의 수소경제 실행의 구현 및 기후변화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T-PEMFC 시스템은 60∼70℃에서 작동하는 PEMFC에 비해 그보다 두배 이상 높은 150∼160℃로 운전된다. 운전온도가 높으므로 불순물에 높은 저항성, 가습기와 응축수 처리장치, CO 제거 장치가 불필요해져 내부구조가 단순해지고, 비용절감의 기대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수소 경제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건 이후 수소 경제에 역량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에너지부는 클린 수소 에너지를 "게임 체인저"로 지칭하며 10년 내에 청정 수소 생산 비용을 8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수소 에너지 연구개발(R&D)과 관련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포괄적인 지원 체계 구축도 예고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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