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11일 '제2차 사회적기업 육성전문위원회' 개최
사회적기업 2908곳 5만6354명 고용 중…열 중 여섯명이 취약계층
지자체 "향후 5년간 신규고용 2만9164명 목표"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사회적기업인 오운유는 자투리 가죽 등 가죽 폐기물로 제품을 만들어 팔고, 중고생과 지자체에 폐가죽 새활용 교육을 한다. 에코펄프는 커피 찌꺼기 등으로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농업용 플라스틱 포트 대신 생분해성 종이 포트를 만들어 공급한다.
#예술이 꽃 피우다는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사업을 통해 지역의 경력단절 예술가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털보의커피놀이터는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커피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72개 기관을 정부가 새롭게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올해 두 번째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를 열고 이들 기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2908개사가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들 기업은 5만6354명의 노동자를 고용 중이다.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은 3만4087명으로 전체의 60.5%다. 특히 전체 사회적기업의 66%가 일자리제공형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일자리제공형 기업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주 목적인 조직을 의미하는데, 전체의 30% 이상을 이들로 채운다.
한편 고용부는 17개 광역시·도로부터 제3차 시·도별 사회적기업 지원계획(2021~2025년)을 제출받아 주요 내용을 전문위원회에 보고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시도지사는 2011년부터 매 5년간의 사회적기업 지원계획을 수립해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번 계획을 통해 시·도는 앞으로 5년간 사회적기업 2579개소를 육성하고 2만916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사회적기업은 5068개소에서 7647개소로, 고용인력은 6만4341명에서 9만3505명으로 늘어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국비, 지방비를 합쳐 1조29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충청남도는 사회적기업 모델 발굴 및 창업 육성 지원, 서울시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등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는 고용부 지원사업 외 다른 중앙부처 또는 자체 사업을 포함한 종합 사회적경제 지원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지원하고, 지역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지원센터를 추가 조성하는 등 제도적 바탕을 견고히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지난해 1조6225억원에서 올해 1조6742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성장지원센터는 올해 2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광역자치단체의 권역별 통합 지원 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에 신청서를 내도 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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