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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요" 스트레스로 수면부족 시달리는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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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일상생활서 수면부족 경험
아동·청소년 하루 평균 수면시간 7.3시간
전문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요" 스트레스로 수면부족 시달리는 현대인 최근 업무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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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1년 차 직장인 A(26) 씨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밀려드는 업무와 그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그는 "첫 직장이기도 하고 업무도 아직 익숙지 않아 실수가 잦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여기에 더해 근 몇 달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점점 예민해지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에 다니기 전에는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수면시간이 많이 줄었다"며 "이러다가 아예 만성 불면증으로 넘어갈까 무섭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업무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면 부족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질병들과 관련이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일상생활에서 수면 부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전국 만 15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수면의 질'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3명 중 1명(32.6%)은 늘 잠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소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전체의 16.3%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요즘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고(48.4%)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며(51.2%) △잠을 자도 깊게 잠들지 못하거나(40.8%) △자다가 자주 깬다(41.6%)고 답했다.


특히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41.4%,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령대별로도 10대 16.7%, 20대 45.5%, 30대 42%, 40대 41.7%, 50대 41.2%, 60대 38.2%가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숙면이 어렵다고 답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요" 스트레스로 수면부족 시달리는 현대인 직장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직장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에 실린 '아동·청소년 삶의 질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수면시간이 업무 및 학업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더 나아가 부족한 수면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당뇨 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알맞은 치료와 더불어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낮잠을 피하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생활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억지로 시간을 내서 쉬려고 했지만, 하루에 정해진 학습량이 있어 제대로 못 자게 된다" 등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을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학업 스트레스로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원 없이 자보는 게 소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에 정해진 학습량이 있어 제대로 쉴 수 없다"라며 "피곤이 풀리지 않으니 성격도 나빠지고 건강도 나빠지고 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요" 스트레스로 수면부족 시달리는 현대인 전문가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수면 부족 문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전문가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수면 부족 문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대인들의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는 계속 문제가 돼 왔다. 취업난, 경제난 등 현대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젊을수록 기성세대보다 갈등 해결 능력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경쟁 사회, 물질주의 사회다 보니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수면 부족, 불면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OECD 회원국 평균 수면시간에 비해 우리나라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외국의 경우에는 천천히 발전했고, 우리는 압축 성장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리 일산 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난 3월 YTN 라디오 '최형진의 오~! 뉴스'에 출연해 "생활패턴이 변하고 걱정 때문에 불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라면서 "성별이나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적정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소아나 청소년 같은 경우는 이보다 긴 수면을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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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면 부족이 면역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가장 좋은 것은 일정한 수면 패턴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문제가 계속된다면 수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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