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중소ㆍ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당연직이사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KOICA는 정부 차원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전담수행하는 외교부 산하 기관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5월 KOICA와의 실무진 정책면담을 통해 KOICA 당연직이사로 참여하길 원한다는 뜻을 정식으로 전달하고 관련 절차 및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KOICA는 정관에 따라 이사장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이사와 감사 1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관,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국무조정실 개발협력정책관은 정책이나 사업, 예산 관련 지원 및 기술교류를 위한 당연직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중기부는 KOICA 당연직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면 국내 중소ㆍ벤처기업의 혁신기술이 해외 ODA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되거나 기여할 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이것이 중소ㆍ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중기부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거나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갖춘 중기ㆍ벤처기업이 드물지 않다"면서 "문제는 외국 정부 및 기관간 협력의 경험과 정보의 부족인데, KOICA의 ODA사업을 통해 접촉면을 넓힌다면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중소ㆍ벤처기업계가 한층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출범 1년을 맞는 신생 부처이긴 하지만 개발도상국들로부터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책경험 공유, 투자 등의 요청이 이미 많은 상황이라서 당연직이사 참여의 필요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중기부의 입장이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KOICA의 개발컨설팅(DEEP) 참여 의지도 당시 면담에서 전달했다.
KOICA는 올해 550여개 ODA 사업에 약 6900억원을 투입한다. KOICA의 사업은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 등 각종 해외진출ㆍ개발 기조와 맞물려 중요도와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진다는 평가다. 이미경 전 의원(19대 /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KOICA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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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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