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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부터 작곡까지…AI와 예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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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부터 작곡까지…AI와 예술, 어디까지 왔나 1일 한국콘텐즈진흥원 시연장에서 인공지능이 창작한 안무가 공개됐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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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하균 기자]"미련은 밤도 없이, 한숨을 몰아쉬어요. 비밀은 때도 없이, 한숨을 몰아쉬어요."

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시연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써내려간 가사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콘진원과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쇼케이스를 열어 작곡, 작사부터 디제잉까지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AI)갖는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됐던 창작, 예술의 영역에 인공지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소설가 스승에게 인정받다…'변덕쟁이 AI 프로젝트'


지난해 "그날은 구름이 드리운 우울한 날 이었다"로 시작한 한 편의 소설이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하코다테미라이 대학에서 추진한 '변덕쟁이 AI 프로젝트'는 호시 신이치 작가의 소설 1000편을 학습해 호시 신이치 문학상 1차 심사를 통과했다. AI가 자연스러운 전개와 수사가 어우러진 한 편의 소설을 완성시킨 것이다. 하지만 AI 개발자 나고야대 사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AI는 주어진 환경에 맞춰 적절한 단어를 찾아 문장을 써 내려가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스토리나 이야기의 얼개 같은 부분은 인간이 구상해야 하고 그 위에 AI가 디테일한 묘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 렘브란트가 환생했다…'넥스트 렘브란트'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덜란드 연구진은 렘브란트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하는 AI '넥스트 렘브란트'를 공개했다. '넥스트 렘프란트'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렘브란트의 그림을 학습시킨 AI로, 이미지를 특정 화가의 그림과 같이 변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함께 명령을 내리면 렘브란트의 화풍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낸다.


소설부터 작곡까지…AI와 예술, 어디까지 왔나 IBM 인공지능 왓슨/[이미지출처=연합뉴스]



▷ 퀴즈쇼·법률·의료에 이어 패션까지…IBM 왓슨


미국 유명 퀴즈쇼에서 우승하고 미 로펌 판례 분석에 도입됐으며 보통 과학자가 읽으면 38년이 걸릴 7만 개의 논문을 한달만에 분석해 암 연구에 도움을 주기도 한 IBM의 만능 AI가 패션업계에 도전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 패션 행사인 메트 갈라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르사체가 IBM의 AI 왓슨과 협업해 완성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마르사체는 왓슨에게 수백 장의 사진을 통해 브랜드의 느낌을 학습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왓슨은 디자이너에게 색상 팔레트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어울릴만한 원단 또한 왓슨이 스스로 품질과 무게, 배합과 텍스쳐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 모방이 아닌 창조하는 작곡 AI…아야무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작품이 연주되기도한 아야무스는 스페인 말라가 대학교에서 만든 작곡 AI다. 아야무스는 태양신 아폴로의 아들로 새들의 말을 알아들었던 그리스 신화의 인물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미 존재하는 곡을 모방하는 여타 작곡 AI와 달리 아야무스는 스스로 곡을 진화시켜 나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독창성과 창조성을 흉내 낸다. 아야무스 개발자 프란시스코 비코 교수에 따르면 생물이 진화 과정을 거쳐 발전하는 것처럼, 아야무스도 내부 알고리즘을 통해 음악적 영감의 진화과정을 거쳐 아야무스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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