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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가 남긴 기록들]우려 속 열흘 연휴 내수진작 통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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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가 남긴 기록들]우려 속 열흘 연휴 내수진작 통했다(종합) 10일 아침. 열흘 간의 긴 연휴를 끝낸 직장인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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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 잘하셨습니까'…긴 연휴 경제적 측면 긍정효과 커
인천공항 이용객 사상 최다 전국 곳곳 나들이객 붐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사상 최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열흘 간의 연휴를 뒤로 하고, 10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출근하면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정부는 2일 임시공휴일에다 추석 앞뒤로 3일간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렸다.


물론 제조업의 생산 차질을 빚고 해외여행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긴 연휴는 경제적인 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추석 연휴 사흘(10월3~5일)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제도를 시행한 결과, 1583만대의 차량이 통과해 이용객들은 총 677억원어치를 면제받았다. 추석 연휴 교통량은 지난해 1390만대보다 증가한 1583만대로 조사됐다. 추석 당일은 역대 최대 교통량인 588만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기간(9월29일~10월9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20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수도 18만8000명으로 기존 최다 기록인 올해 설 연휴(17만3000명) 숫자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국제공항이 붐볐던 만큼 연휴기간 면세점의 하루 평균 매출도 76억3000만원으로 모처럼 대목 효과를 봤다.


차들이 늘어나다 보니 길안내 서비스 이용건수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휴기간(9월30일~10월8일) SK텔레콤의 T맵 사용건수는 평소보다 1.3배 늘어난 4억8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내비를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같은 기간 검색 및 경로 재탐색을 제외한 길안내 3038만건을 기록해 주간 최다 이용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추석 이튿날인 지난 5일에는 하루 길안내가 400만건을 넘어섰다.


길안내 서비스 이용객이 몰리면서 일부 서비스의 경우 추석 당일 먹통이 되는 등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연휴기간 데이터 사용량이 전주보다 약 10% 증가했고 음성통화는 5% 줄었다고 밝혔다.


긴 연휴로 국내 여행지 또한 관광 인파로 북적였다. 연휴기간(9월30일~10월8일) 강원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14만여명에 달했고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국내 주요 테마파크에는 연휴 내내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이 기간 에버랜드 입장객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단풍명소인 설악산에도 2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단풍을 즐겼다. 연휴 내내 무료 개방한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 일대도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황금연휴가 남긴 기록들]우려 속 열흘 연휴 내수진작 통했다(종합) 추석연휴 국내 여행지와 고공 등지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긴 연휴로 대형 유통업체들도 콧노래를 불렀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와 비교해 25.4% 늘었고,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7.9%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전통시장은 이용객들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연휴기간에도 강력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어금니 아빠' 이모(35)씨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씨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희귀병을 앓는 중학생 딸의 친구인 김모(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반면 가정폭력, 교통사고 등 주요 사건사고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찰청이 집계한 연휴기간(9월30일~10월8일) 전국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총 9276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31건으로 지난해 추석(하루 평균 1233건)과 비교하면 16.4%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10.7명에서 올해는 9.3명으로 13.1% 줄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같은 기간 843.2명에서 570.2명으로 32.4%나 감소했다. 관계 기관에서는 긴 명절 기간에 따른 스트레스 감소와 운전자들의 높아진 안전의식 수준을 이유로 꼽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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