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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 조선·해운의 귀환…두 배 뛴 종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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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대표적인 구조조정 업종이었던 조선과 해운업 주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절벽’으로 추락했던 수요가 바닥을 찍고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일부 종목은 이미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최근에는 특히 브라질에서 불어온 훈풍을 맞고 있다.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 ‘발레(Vale)'가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30척 이상을 새로 짓기로 하고 최근 7곳의 해운사들과 장기 운송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팬오션과 대한해운 등 국내 5개 업체도 포함됐으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화답하듯 19일 오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4~8%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본격적인 업황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여름 휴가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선종별로 발주세가 퍼지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탱커(유조선)가 발주를 주도했다면 하반기는 벌커에 이어 컨테이너선까지 주요 선종의 발주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간 선박 발주량이 586척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515척으로 88%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늘었다. 발주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조선사 간 경쟁 완화로 신조선가(새로 짓는 선박 가격)가 올해보다 11.8%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해운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는 올해 절정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해운의 경우 올해 초 1만6000원대에서 현재 3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팬오션 역시 4000원 아래였던 주가가 6200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대우조선해양도 증시에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회계법인을 통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적정 의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앞두고 한 고비를 넘은 셈이다.


거래소는 오는 28일부터 15영업일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상장적격성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분식회계와 전 임원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거래 정지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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