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이 FOMC에 쏠리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금리 향방에 대한 힌트를 줄 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Fed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4조5000억달러 규모 자산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산축소는 Fed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의 일환이다. 이미 Fed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자산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도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자산축소 계획보다 오히려 Fed가 FOMC 이후 앞으로의 금리 향방에 대한 힌트를 줄 지 주목하고 있다. Fed는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목표로 삼았다. 이제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남았지만, 최근 물가가 부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다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리케인 '하비'로 미 텍사스주에 위치한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자 휘발유 가격이 오른 것이 물가가 오른 원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0.7%로 반영했다. 한 달 전 43%에 비해 크게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0%로 봤다.
그러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확신하긴 어렵다는 예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Fed가 허리케인에 따른 타격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시장은 투자자들의 눈이 FOMC에 쏠린 가운데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28%) 오른 2만2331.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4포인트(0.15%) 높은 2503.87에, 나스닥 지수는 6.17포인트(0.10%) 상승한 6454.64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2.16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1.83이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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