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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 주목…대북 유화책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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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담을 가능성 있었지만 北 추가 도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다음 주 유엔(UN) 총회 개막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해 "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연설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다자외교 현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베를린 구상'을 내놓은 쾨르버 재단 연설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에는 문 대통령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북한을 향해서는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우세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순방에 앞서 14일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술핵 재배치 반대와 자체 핵개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는 다분히 북한을 의식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로 기조연설에 담길 내용도 수정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북 제재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시키기 위해서도 대북 유화 정책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은 기조연설에서 빼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로 문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며 "이번 미사일 도발로 연설문의 큰 틀은 바뀌지 않더라도 미시적인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18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한 직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9일에는 유엔 총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만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날 밤에는 아틀란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세계시민상 수상식에 참석한다. 미국 저명 싱크탱크인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관하는 세계시민상은 2010년 이래 세계 시민의식 구현과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문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 등이 선정됐다.


20일에는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가 잡혀있고, 이어 미국 내 대표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홍보행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1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은 미국·이탈리아 등을 포함해 5∼6개국과 추진 중"이라며 "북핵 문제 협력강화 필요성, 양국 간 실질협력,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효과를 고려해 여러 희망국 중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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