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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초강력 대북 제재 초읽기…북중 접경지역은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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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초강력 대북 제재 초읽기…북중 접경지역은 '살얼음판' 압록강단교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편에는 중국 단둥시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자리하고 있다. [단둥=김혜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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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단둥=김혜원 특파원] "북한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끊긴 지 꽤 오래됐습니다. 예전에는 당일치기나 4박5일 일정으로 만포, 평양, 개성, 금강산 등 북한 관광을 많이 갔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요."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관광업에 종사한 지 20년이 넘은 현지인의 말이다. 압록강을 따라 북·중 접경지역을 지날 때마다 곳곳에 세워진 조선(북한) 여행 안내 간판을 보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손 닿을 곳에서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린장시와 지안시를 거쳐 단둥시에 들어서자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스산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북한을 오가는 관광버스는 텅텅 비었고 바로 옆에 위치한 명물 압록강단교에 중국인 관광객만 북적일 뿐이었다.

이는 중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 시행을 위해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 등 수입을 전면 중단한 당시 찾은 북·중 접경지역의 모습이다.

안보리 초강력 대북 제재 초읽기…북중 접경지역은 '살얼음판' 압록강단교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의 모습. 건너편으로 평안북도 신의주가 보인다. [단둥=김혜원 특파원]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11일 유엔 안보리의 '역대급' 대북 추가 제재 결의를 앞두고 북·중 접경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은행을 비롯한 중국의 대형 국유은행이 단둥시에 이어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에서도 북한인 명의의 신규 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 송금 등 일부 거래를 막았다고 전했다. 다만 계좌 전체를 동결한 것은 아니어서 현금 인출은 가능하며 송금과 입금이 불가능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중 소식통은 "북한인의 은행 거래 제한에 따라 석유제품 대금 지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 5~7월 대북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나 돈세탁 등에 연루된 중국계 은행에 대한 제재를 예고하는 등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국유은행이 제재에 포함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에 임가공을 의뢰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중국산 표기를 금지하고 밀무역 단속을 강화하는 등 중국 당국이 보인 일련의 조처도 국제사회에서 불거지는 중국의 북핵 책임론을 의식한 것이란 견해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남북한연구센터 주임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간 무역은 여전히 현금이나 물물교환 방식으로 은행 거래 제한 등의 제재를 피할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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