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빅데이터 기반 교통량 추정 기술 개발…시간·예산 제약 극복, 전국 95% 도로 교통량 확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국내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는 서울 강남대로(한남IC→한남대교)로 나타났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JC→토평IC 방향과 토평IC→하남JC 방향이 각각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평일 기준으로 한남IC에서 한남대교 방향 강남대로는 16만1741대의 교통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JC에서 토평IC 방향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5만8952대, 토평IC→하남JC 방향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15만2672대의 평일 교통량을 보였다.
이밖에 영동대교에서 청담대교 방향 올림픽대로와 동작대교에서 반포대교 방향 강변북로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가 이런 자료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교통량 추정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 교통량 빅데이터, 현대엠엔소프트에서 제공하는 2015년 1년치 내비게이션 데이터(연간 87억건)를 활용해 교통량 자료가 수집되지 않는 도로까지 교통량을 추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현장조사의 경우 전국도로대비 교통량 수집량이 3%에 불과했다. 하지만 미관측 도로 교통량 추정알고리즘과 전국단위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통해 전국 95% 도로의 교통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조사의 시간·예산 제약을 극복하는 해법이 마련된 셈이다.
또 기존에 인력 위주의 현장조사를 통해서만 수집할 수 있었던 회전교통량에 대한 교통량 추정기술도 개발했다. 교차로 방향별 교통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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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교통량 자료를 수집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도 지역 교통현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 도시와 도로에 대한 추정 교통량이 궁금한 사람은 ‘View T 1.0’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대중교통 이용량까지 포함하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규모 SOC 투자사업 지원은 물론 소규모 교통개선사업까지 교통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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