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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한국 "먹어도 문제없다"vs 유럽 "유해하니 버려라"…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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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의협·보건학회 '살충제 계란' 위해성 충돌
파동 시발점 네덜란드 정부 "인체에 유해, 먹지 말라"
네덜란드 피프로닐 외 잔류물질 없어…국내선 DDT까지 8종 검출


[살충제 계란 파동]한국 "먹어도 문제없다"vs 유럽 "유해하니 버려라"…혼란 가중 계란(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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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살충제 계란 파동'은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 등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후 아시아 국가까지 일파만파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5일도 못가 뒤집어지면서 그야말로 초토화 상황까지 이르렀다. 특히 살충제 농약이 검출된 계란의 유해성을 두고 정부와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심한 상황이다. 게다가 똑같은 성분이 나온 살충제 계란의 안전성을 두고 한국과 네덜란드 정부가 엇갈린 대응방식을 보여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위해성 여부를 놓고 정부와 의사단체·학계가 이견을 보이며 충돌하면서 논란이 재확산 되고 있다. 가뜩이나 정부의 살충제 계란 부실 조사에 불신감을 감추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발견된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며 다독이고 있다. 검출된 살충제 5종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성분은 피프로닐이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가장 많이 나온 계란(kg당 0.0763mg)을 기준으로 1, 2세 아이는 한 번에 24.1개, 성인은 126.9개까지 먹어도 되며, 평생 매일 먹어도 2.6개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발견된 계란 중 오염도가 최고인 계란을 먹었을 경우를 가정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허용 섭취량을 감안해 나온 결과다. 식약처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급성독성에 대해서도 위해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식약처의 발표대로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심각한 유해를 가할 정도로 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될 상황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더 정확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공개반론을 제기한 것.


이 같은 갑론을박에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초 시발점이 된 네덜란드 정부 역시 한국 정부와는 엇갈린 결론을 내렸다. 네덜란드 식품소비재안전청(NVWA)은 "오랫동안 먹으면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먹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NVWA는 피프로닐 성분이 이보다 적은 kg당 0.06mg을 초과한 계란에 대해 "아이들이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라"고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유럽 최대 계란 수출국 네덜란드는 농장 180곳을 폐쇄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계란을 모두 폐기했다. 또 일부 농장의 닭까지 도살 처분하기까지 했다. 한국 정부와는 정반대의 '액션'을 취한 것.

[살충제 계란 파동]한국 "먹어도 문제없다"vs 유럽 "유해하니 버려라"…혼란 가중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사진=연합뉴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살충제 성분을 장기간 섭취할 때 인체에 생길 수 있는 영향은 알려진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로 그 영향을 추정할 뿐이며, 실제 식약처의 위해 평가도 이런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똑같은 살충제 계란을 두고 왜 각국의 정부 대응방식이 차이가 나는 것이냐"며 "안전하다고 먹으라고 하는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불신을 표했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네덜란드는 애초 친환경 농약을 쓰기 때문에 이번 검출 역시 방역업체 일부가 몰래 농약을 뿌린 것을 발견한 농장주가 자발적으로 신고를 해서 알려지게 됐다고 들었다. 그래서 피프로닐 외에 다른 농약 잔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먹지 말라는 게 네덜란드 정부의 결론이었다"면서 "한국은 정부가 직접 피프로닐을 권유하면서 농약이 일상화되어 있고, 지금까지 전수조사 결과 농가에서 8종에 이른 농약이 검출됐는데도 먹으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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