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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북 제재 공조 강화…투트랙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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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트럼트와 56분 통화…'전화 외교' 재시동
3국 외교장관, ARF서 회담…대북 제재·압박 한목소리

한·미·일, 대북 제재 공조 강화…투트랙 압박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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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이민찬 기자]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공조를 강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 방안에 공감한 데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전화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아세아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필리핀에선 3국 외교장관들이 회담을 갖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는 등 각국 정상과 장관급이 투트랙으로 교감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택한건 '코리아 패싱' 등 논란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북한에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건 지난 5월10일 취임식 이후 90일 만이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한 지 열흘 만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장기휴가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북한의 제재에 반대하던 중국과 러시아 등이 모두 참여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의 의미를 강조하고 한·미·일 3국의 공조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 대북 제재안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철저한 이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미·일, 대북 제재 공조 강화…투트랙 압박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도 이날 회담을 갖고 뜻을 같이 했다. ARF 참석을 위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과 오찬을 함께 하며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3국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 제재안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 이행 협력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일 3국은 지난달 초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안보 협력을 공식화했고, 지난달 28일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한 이후 3국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3국 장관은 북한이 참석한 이번 ARF에서 안보 동맹을 보다 강화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6자 회담 당사국인 한·미·일 3국이 안보 동맹 강화를 통해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 공조가 분명할수록 중국과 러시아는 부담을 안게 된다"면서 "북한을 포용해 한·미·일 동맹에 맞설 수 있는 북·중·러 동맹 구도를 그리지 못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중·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강 장관은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처음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제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강 장관은 한국 새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 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남측이 미국과 공조 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우리 측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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