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증권은 4일 제주항공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0.7% 늘어난 2280억원, 영업이익은 2447.1% 증가한 162억원, 당기순이익은 229.6% 증가한 1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KB증권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57.3%, 44.4%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가동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기재 효율성을 높인 것이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며 "탑승률을 높이고 여객단가는 유지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운임 경쟁력에서 나오는 강한 모객 능력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약 취소 페널티, 추가 수화물 요금, 부대 판매 등의 부가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며 "이를 포함한 기타 매출의 호조는 영업이익이 기존 KB증권 전망치 대비 51억원 늘어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익 창출능력이 기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해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10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 연구원은 "이제는 제주항공의 고속 성장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익 실현에 걸림돌이 되었던 비용 (정비비) 문제와 단가 하락 추세가 안정화되면서 본격적인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는 제주항공이 매년 4대씩이던 플릿(fleet) 확대 계획을 2017년 6대, 2018년 6~8대로 늘리기로 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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