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KB증권은 24일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보다 5.4% 낮춘 17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25조원,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22.5% 줄어든 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5.6%, KB증권 기존 전망치를 10.9% 하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라며 "현대차의 2분기 국내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18만3000대를, 해외판매(세계 출하 국내판매 - 중국출하)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81만10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의 2017~2019년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11.4% 하향했다. 기대 이상의 국내 그랜져 판매에도 불구하고 해외 양대 시장(미국·중국)의 부진을 신흥국 판매가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 결과 현대차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판매 부진은 2분기 실적에 온기로 반영됐을 것이며, 하반기 완성차 판매량이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하반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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