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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공포' 업계 직격탄…수제버거 열풍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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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공포' 업계 직격탄…수제버거 열풍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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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햄버거병'이 최근 논란이 되면서 햄버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9월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네 살 아이가 '햄버거병(용혈성 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피해자가족이 맥도날드를 고소했다. 피해자 측은 4살 아이가 햄버거를 먹은 뒤 신장의 90%가 손상돼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맥도날드 측은 "기계를 이용해 일정한 온도에 고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고,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으나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검찰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햄버거 공포'가 확산됐다. 유명 프랜차이즈 주요 매장은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뜸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전성시를 이루던 수제버거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수제버거는 그저 '패스트푸드'가 아닌 신선한 재료로 갓 조리한 햄버거를 내세워 최근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 수제버거 전문점은 국내에 입점한지 7개월 만에 전 세계 120여개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수제버거에 대항하는 메뉴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병' 이후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수제버거 시장까지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 추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길이 뚝 끊긴 매장이 늘면서 여파를 실감한다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고기 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우려 섞인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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