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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평택·이천 vs 멍드는 군산·광주…기업 들고 난 지자체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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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평택·이천 vs 멍드는  군산·광주…기업 들고 난 지자체 '희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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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일자리창출은 문재인정부 뿐만 아니라 이전과 이후의 모든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임이 틀림없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고 하지만 최근 수년 간의 추세를 보면 기업들은'고용없는 투자'를 계속해왔다. 이 때문에 재정에 부담이 좀 더 가더라도 공공부문에서라도 '괜찮은 일자리'부터 만들어내자는 게 문재인정부의 생각이다. 일자리창출이 중요한 것은 일자리 때문에 파생되는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괜찮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거나 유지된다면 개인과 가계, 기업, 지역과 국가경제의 성장이라는 호순환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대기업이 들고 나서 생긴, 일부 지자체의 명암은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 실감하게 해준다.
볕드는 평택·이천 vs 멍드는  군산·광주…기업 들고 난 지자체 '희비' 7월 4일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열린 제품 출하식에서 안정수 상무(왼쪽부터), 백홍주 전무, 진교영 부사장, 김기남 사장,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사장, 황득규 부사장, 정영호 상임위원( 메모리사업부 노사협의회)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37조 투자…평택 아산 등에 생산유발 163조 고용유발 44만명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가 들어선 평택은 요즘 휘파람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4일부터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한 평택 반도체단지는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2015년 5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됐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일 평균 근로자가 1만 2000여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기존 15조원 규모의 투자액을 포함해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택은 삼성전자 공장 하나만으로 연간 세금수입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직간접 고용효과는 15만명으로 추산되고 경제효과는 40조원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별도로 충남 아산지역에 OLED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을 검토중이다. 2018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로 한 충청남도와의 단지건설 협약을 준수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및 인프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이런 대규모 투자에 따라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163조 원', '고용유발효과 44만 명'을 예상한다.

볕드는 평택·이천 vs 멍드는  군산·광주…기업 들고 난 지자체 '희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내부모습<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건립비중 5천억이 지역몫…11만4천명 일자리창출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설비 투자로 충북 청주와 지역기업들도 기대가 크다. SK하이닉스가 청주에 지을 반도체 공장인 M15 건설비용 1조2000억원 중 최대 5000억원이 지역경제 몫이 된다.M15 프로젝트 예산은 2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시스템 및 기타 비용이 1조원이고 토목ㆍ건축ㆍ마감 등 공장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1조2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조2000억원 중 4000억∼5000억원은 지역경제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15 건설 때의 예상 입찰건수 149건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49.7%(74건)에 지역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이 공장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8조4000억원, 부가가치는 14조4000억원에 달하며 11만4000명에게 취업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분석됐다.

볕드는 평택·이천 vs 멍드는  군산·광주…기업 들고 난 지자체 '희비' 29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 직원이 짐을 갖고 나오고 있다.


-현대重에 의존한 군산, 가동중단에 4800명 일자리 날아가

조선소에 지역경제의 4분의 1을 의존해온 전북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의 가동중단으로 '아노미'상태에 빠졌다. 군산시 소룡동 매립지 180만㎡에 총 1조20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 군산조선소는 25만t 급의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5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장 설립에 들어가 2010년 2월 생산라인을 갖췄다. 2012년 11척(1조1300억 원), 2013년 10척(8600억 원), 2014년 13척(8301억 원), 2015년 16척(1조1418억 원), 2016년 13척(1조2972억 원)의 실적을 꾸준히 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영광이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군산조선소는 이번 주 이 선박을 포함한 2척이 부두를 떠나면 사실상 폐쇄된다. 5000여명이 북적이던 조선소에는 48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폐쇄가 아닌 가동중단이라지만 가동재개가 언제가 될 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괜찮은 일자리 5천여개가 사라지니 지역경제도 휘청인다.


군산시 조선·상공업계 대표들은 5일 군산시 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에서 중앙부처 관계자들과 만나 각종 금융·정책자금 상환 연장과 함께 군산을 '특별산업재해지역'으로 선포해 금융자금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볕드는 평택·이천 vs 멍드는  군산·광주…기업 들고 난 지자체 '희비' 금호타이어 대리점 대표들이 궐기대회를 열어 산업은행에 매각강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어디로 가나…초조한 광주

기아자동차와 함께 지역 양대 사업장인 금호타이어 매각은 광주 경제계의 최대 현안이다. 채권단은 중국의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넘기기로 했고 더불스타는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현재의 어려움을 벗어나도록 노력하고 근로자의 고용보장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한 금호타이어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하고 생산물량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원 주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는 포기하되 적정한 수준의 상표권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채권단 및 더불스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곡성,평택 등 국내사업장에서만 5000여명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는 190여개, 1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 노조와 대리점, 협력업체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박삼구 회장과 중국 더블스타 대신에 국내 건전한 자본에 매각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고용보장을 내걸고 있다. 반면에 대리점과 협력업체들은 중국 기업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가 넘어가면 공장 폐쇄와 매출 감소 등의 경영악화가 요구된다며 매각 원점 재검토를 호소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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