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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李 단독범행…지도부 관여 증거 발견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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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5월8일께 사전 인지여부는 檢서 밝혀야"

국민의당 "李 단독범행…지도부 관여 증거 발견못해"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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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3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이 이유미(38·여·구속) 전 2030희망위원회 부위원장의 단독 범행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등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사전에) 인지했다고 볼 만한 어떠한 증거·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지난 27일 이후 사건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용주 의원(전 공명선거추진단장), 김인원 변호사(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장병완 의원(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박 전 대표(전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 전 대표(전 대통령 후보) 등 13명을 서면 또는 대면으로 조사했다.

◆"안철수, 25일 이전 인지 정황 없다"=국민의당은 이번 조사 결과 안 전 대표, 박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사전에 조작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경우 지난달 24일에는 이 전 최고위원과 5분간 면담을 했고, 25일 오전에는 이씨에게 문자메시지를 수신했지만 이용주 의원이 보고하기 전 까지 조작 사건을 사전에 인지 할 정황이 없었다는 것이 진상조사단의 결론이다.


안 전 대표는 먼저 지난달 24일 이 전 최고위원의 요청으로 5분간 면담을 했지만 이씨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고소·고발을 취하해 달라는 이씨의 부탁으로 안 전 대표에게 면담 요청을 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제보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씨의 요구(고소·고발)를 전달하지 않고 본인의 검찰 조사와 관련한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씨 역시 지난달 25일 오전 7시3분께 안 전 대표에게 '제발 고소·고발의 일괄 취하를 부탁드린다. 이 일로 구속까지 된다니 미치도록 두렵다. 죽고싶은 마음이다. 제발 고소의 일괄 취하를 부탁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씨가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만 인지만 한 채, 구체적인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안 전 대표가 조작 사건을 최초로 인지 한 시점은 이씨가 메시지를 보낸 지 약 2시간 후인 지난달 25일 오전 9시47분께 였다. 당시 이 의원으로부터 제보 조작사건을 전화통화로 전달 받은 안 전 대표는 그제서야 이씨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크게 놀랐다고 진술했다.


◆"박지원-이준서, 5월1일 1회 전화 가능성"=박 전 대표의 경우 이 전 최고위원이 5월1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바이버(Viber)를 통해 조작된 자료 일체를 전달했지만, 해당 휴대전화기를 비서관이 가지고 있어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에게 해당 자료 확인을 요청하기 위해 5월1일 당시 1회 전화통화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 내용에 대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바이버(에 업로드 한 자료)를 확인 해 달라'는 짧은 내용이었다고 진술했다.


김 단장은 "박 전 대표 비서관이 소지한 휴대전화에는 5월1일 오후 6시20분께 '지금 통화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있고, 6시37분께 이 전 최고위원이 비서관에게 '통화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며 "그 사이에 통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소지한 휴대전화에는 당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온 전화 수신내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기억에는 없다고 한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정정했다.


◆"이준서, 5월8일께 조작 인지여부는 檢이 밝혀야"=이 전 최고위원은 이씨의 조작 사실을 지난달 25일 오후 8시경 이 의원의 사무실에서 처음 인지했다고 진술했다. 안 전 대표와 지난달 24일 회동한 것고 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불안해 하는 이씨를 달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다만 진상조사단은 이씨가 지난 5월8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 발송한 '사실대로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해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김 단장은 "(이씨가) 증거조작이 아니라 (제보자와의) 단순 대화를 너무 확대했고, 이에 따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부담을 느껴 보냈다는 것이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이라며 "이씨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이 부분은 검찰이 밝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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