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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맞춘듯한 넥타이·친근한 어깨터치…'트럼프식 악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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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맞춘듯한 넥타이·친근한 어깨터치…'트럼프식 악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등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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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드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리셉션을 거쳐 백악관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한미 정상 간 백악관 만찬은 2011년 10월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만찬 이후 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공식 환영 만찬 행사는 오후 8시 5분경 종료됐다. 당초 1시간 30분이 예정됐던 행사가 35분이 늘어난 것이다. 프 대통령은 만찬 직전에 언론을 향해 "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의 복잡함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곧장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는 동시에 왼손을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다.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가볍게 쥐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의 악수는 4초가량 이어졌으며 악수하는 동안 두 정상의 표정은 밝았다.

외국 정상들과 첫 상견례 때 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악수를 해 기선을 제압하는 ‘트럼프식 악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키 191cm의 거구인 트럼프 대통령은 큰 손에 악력도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와 함께 악수를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악수를 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도 악수하면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손을 뻗어 자리를 안내하는 포즈를 취하며 예의를 갖췄다.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양 정상이 가벼운 인사말을 나누며 백악관 내부로 들어갔고,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악수는 본격적인 상견례가 이뤄진 백악관 만찬장에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에 앉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두 정상은 다시 한 번 악수를 나눴다. 이때 양 정상은 처음보다 굳게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악수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했다. 두 정상은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비취색 한복 차림이었고 멜라니아 여사는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백악관 도착에서 환영만찬에 이르기까지 양 정상의 첫 만남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고,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이 연출됐다.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 종종 선보였던 트럼프 특유의 기싸움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아베 총리의 손등을 쓰다듬거나 악수한 손에 힘을 주며 아베 총리를 끌어당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악수를 푼 뒤 아픔을 참으려 애쓰는 듯한 표정과 함께 당황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두 정상이 악수한 손을 강하게 아래위로 흔든 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손을 다시 꽉 쥐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를 어떻게 대비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국민이 아주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겠느냐"며 "아마도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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