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미정상회담]美의 ‘북한 포비아’…상·하원 의원들 文 대통령에 핵·사드 질문세례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미정상회담]美의 ‘북한 포비아’…상·하원 의원들 文 대통령에 핵·사드 질문세례 [이미지출처=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 룸에서 열린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원내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평창 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다. 이것이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폴 라이언 하원 의장 등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개성공단,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 있는 미 의사당 2층 링컨 룸에서 미국 상하원 의회 지도부와 가진 간담회를 가졌다.


북한 관련 질문이 가장 많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북한과 중국을 바라보는 미국 조야의 시각이 질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은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방조하는 중국에 대한 불만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 라이언 의장은 “북한 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고, 한·미 양국이 도저히 수용할 수도 없는 문제”라면서 사드 관련 질문을 했다.


라이언 의장은 또 “중국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더 관여해야 한다는데 대한 대통령의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사드 문제는 언제 해결될 수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클릭 - 관련기사 "[한미정상회담]문 대통령 "韓 정도 사드 배치 번복 의구심, 버려도 좋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사드 관련 답변에 대해 스테니 호이어 의원은 "매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맥 쏜베리 하원 군사위원장도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북한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평양을 2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남과 북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대통령은 후보 시에 개성공단에 관한 언급을 하였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의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 효과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이것은 당연히 국제적 공조의 틀 안에서, 그리고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공화당)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들으니,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의 변화에 있어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중국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당국자가 ‘미사일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데 미국이 구입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우려되는 것이 북한 무기 판매와 확산인데, 이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작년 대비 북한과 중국의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사드 문제로 한국 경제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있는데 이런 중국에 대한 대통령의 전반적인 입장은 어떤 것인가”라고 물었다.


중국 관련 질문에 문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한미FTA 이행에 관해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해서는 “이제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체를 종합하면 (두 나라간)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