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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시장' 유럽에 한 걸음 내딛은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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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 인수
이해진 창업자 "기술 기반 회사와 협력해 해외 진출 사례 만들 것"
네이버도 자율주행·AI 기술 개발 박차…'기술 플랫폼' 패러다임 전환


'꿈의 시장' 유럽에 한 걸음 내딛은 네이버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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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유럽, 북미는 한번은 도전해야 하는 꿈의 시장이다."


네이버(NAVER)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이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남긴 말이다.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의장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기술과 서비스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 그의 공언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해진 전 의장에게 글로벌 서비스는 '숙원'이다. 라인으로 일본과 동남아 진출에 성공했지만, 더 큰 무대인 유럽에서는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음향기술 기업인 드비알레에 186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AI와 컴퓨터 비전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한 것은 그 일환이다.


이 전 의장은 "기술력이 강하고 가치를 가진 곳이 M&A 타겟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인프라와 네트워크 등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술 기반 회사들과 협력해 해외 진출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의 방향 제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기술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서비스 중심에서 기술을 접목한 도구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창작자나 스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고, 나아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신사업분야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성숙 대표도 같은 지점을 향해 진력 중이다. 한 대표는 최근 "네이버는 여러 영역에서 AI 기술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기술 플랫폼으로서 차별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검색 이외의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기술과 콘텐츠 투자 금액은 적지 않다. 올 한해 1000억원을 비롯, 앞으로 5년간 5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동시에 AI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 연관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출시된 AI 비서 앱이나 곧 나올 AI스피커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을 넘어 스마트홈이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클로바'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두루 갖춘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강화,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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