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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6·19' 2연타 맞은 분양권 시장…거래 30% 줄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전매제한기간 강화 직격탄
지난달 하루 37건서 이달 26건
정부, 강력단속 의지에…위축 불가피


'11·3' '6·19' 2연타 맞은 분양권 시장…거래 30% 줄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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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이 이달 들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서울지역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지난해 11ㆍ3 대책으로 6개월에서 1년6개월, 또 올해 6ㆍ19 대책을 통해 입주 시까지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권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총 679건이 거래됐다. 하루 평균 26.1건으로, 전월(1일 36.8건)에 비해 29.0%(10.7건) 줄었다.

올해 들어 서울 분양권 거래는 지난달까지 꾸준히 늘어왔다. 지난해 12월 389건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올 1월 419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2월 433건 ▲3월 462건 ▲4월 744건 ▲5월 1140건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2007년 통계작성 이후 월별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최다 거래량은 지난해 6월 기록한 899건이었다.


매달 증가했던 분양권 거래량이 이달 들어 급감한 것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강화한 지난해 11ㆍ3 대책의 영향이 크다. 11ㆍ3 대책 직전까지 6개월이었던 서울 지역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이후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는 입주 시까지, 나머지 지역은 1년6개월로 늘었다. 11ㆍ3 대책 이후 나온 분양 물량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다 보니 분양권시장도 함께 위축된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1ㆍ3 대책 이전 분양한 단지의 분양권이 올 4~5월에 시장에 대거 풀렸다"며 "여기에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나오기 전 서둘러 전매를 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가 이달 들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달 분양권 거래는 전매제한 기간이 풀린 강동구의 '고덕그라시움'이 주도했다. 지난달 강동구의 분양권 거래량은 267건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했는데 대부분의 물량이 총 4932가구(일반물량 2010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인 고덕그라시움 분양권이었다. 강동구는 11ㆍ3 대책으로 분양권 거래가 입주 시까지 금지됐지만 고덕그라시움은 이 규제 전 분양된 곳이라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었다. 지난 4월18일부터 거래가 시작돼 4월에만 168건, 5월 179건의 손 바뀜이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거래건수가 25건으로 크게 줄었다.


실거래가 추이도 마찬가지다.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의 경우 최고 매매 가격이 지난 4월19일 8억2600만원에서 5월1일 8억4500만원으로 열흘 새 1900만원 올랐다. 이후 한 달 만인 이번 달 5일엔 8억1600만원으로 2900만원 떨어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요자가 많은 전용 59.79㎡는 최고 매매 가격이 7억5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분양권 거래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 정부가 11ㆍ3 대책에 이어 올해 6ㆍ19 대책을 통해 분양권 거래 제한지역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4구 외의 21개 자치구의 분양권도 앞으로는 입주 시까지 전매를 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다음 달 3일 이후 기존 분양권 거래 시 대출 규제도 강화된다.


함 센터장은 "전매제한 기간 연장으로 거래 가능한 분양권 자체가 줄었고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차주의 상환능력에 따라 여신기준이 달라져 종전 물량도 매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또 투기수요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세무조사인데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하니 앞으로 분양권 거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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