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평화 위협하는 사드 철회" vs "무작정 반대 능사 아냐"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평화 위협하는 사드 철회" vs "무작정 반대 능사 아냐" 24일 '사드 철회 범국민평화행동'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사드배치 반대를 강조하며 행진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2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3000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불법 사드를 철회하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드는 미국과 일본의 안보를 위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외쳤다.

반면 서울광장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자체의 필요성이 있고, 미국과의 외교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를 무작정 반대하는 집회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참여연대 등 수십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드한국배치전국행동(전국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사드 철회 범국민평화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였지만 서울광장에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서울광장에는 '사드 가고 평화오라', '사드는 한국의 북핵 방어용이 아닌 미국과 일본 방어용', '가장 강한 무기는 평화'라고 적힌 현수막과 손피켓이 다수 보였다.


'민중의 꿈' 공동대표 김종훈 국회의원은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자주적이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전국에서 달려오신 모든 분들 반갑다"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간절하게 (사드반대를) 외치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당당하게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경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여성위원장은 "동맹국이라는 미국은 우리나라를 짓밟고 짓이겨야 동맹국이 되는 것이냐"며 "대한민국은 주권 국가로, 국민으로서 나라를 스스로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인권이 유린되지 않게 소성리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촛불항쟁으로 만들어진 문재인 대통령은 주권과 국민의 이익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소성리 할머니가 사드보다 더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29·여)씨는 "사드 배치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과 다른 것 같다"며 "무작정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이제 배치됐으니 조금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미(69·여)씨는 "미국과는 오래된 동맹국인데 미국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안된다"며 "절차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사드배치를 찬성한다"고 말했다. 최모(45)씨는 "사드가 자주적인 무기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며 "미국과의 관계 등 외교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반대만 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이민준(19)군은 "사드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서둘러 들여온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적절하게 배치를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군은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굳이 문 대통령이 먼저 사드배치 이야기를 꺼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에서 집회가 끝나고 오후 5시20분께부터 미국 대사관 방향으로 '인간 띠 잇기 평화행동'을 시작했다. 평화행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종각역 사거리 →우정국로(조계사 앞 사거리)→삼봉로→종로소방서'를 거쳐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대사관을 지날 땐 행진 대오가 미국대사관 앞길과 뒷길로 분리되기 때문에 미국대사관을 둘러싸는 인간 띠가 형성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행진을 하면서 미국대사관을 에워싸고 강강술래, 현수막 파도타기, 구호 제창 등도 진행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