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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에서 감성으로, 일상에 ‘감성금속’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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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인간의 감성코드를 더한 합금제품 제조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속의 단순 기능·물성에 시각·촉각적 요소를 가미한 일명 ‘감성금속’의 쓰임이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감성금속은 합금 성분에 따라 변화되는 색상과 금속 특유의 질감으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제품가치를 높이는 특징을 갖는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휴대전화, 가전, 자동차 내장재 등 일상적 쓰임을 넓히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인다.

이와 맞물려 감성금속에 관한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2016년 감성금속에 관한 출원건수는 50건으로 2007년~2012년 33건보다 1.5배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감성금속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출원건수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특허청의 관측이다.


감성금속의 출원인별 동향에선 2012년을 기준으로 기업과 개인 출원이 90%이상을 차지했던 기존 추세와 달리 최근 4년간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출원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엿보인다. 2007년~2012년 3건에 불과하던 대학·공공연구기관의 출원건수가 29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3년을 즈음해 이들 기관에 감성소재의 부품 연구센터 등이 설립돼 해당 제품의 소재 및 부품 연구개발을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허청은 현재 대학·공공연구기관의 정부 R&D과제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전략과 특허 설계를 지원하는 ‘정부 R&D 우수특허 창출 지원 사업’을 수행,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상호 연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별개로 최근 4년간 감성금속의 기술 분야별 동향에선 IT제품에 응용된 초경량합금 기술의 출원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2013년 애플이 아이폰에 ‘샴페인골드’ 색상을 입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관련 업계가 감성금속과 미래유망 IT 제품의 결합을 고부가가치 창출의 경로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특허청의 분석이다.


김수성 금속심사팀장은 “미래 금속 소재 기술은 금속의 단순 기능에 인간의 감성을 덧입히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또 해당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감성금속 관련 분야 기업들은 새롭게 개발한 금속과 소재기술을 빠르게 ‘권리화’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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