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6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對中·美 흑자폭 감소…'유가하락' 중동 적자폭 개선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국제수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대비 축소된 가운데 대미(對美)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지열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986억8000만 달러로 전년(1059억4000만 달러)보다 6.8%(7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311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5.6%(18억8000만 달러)줄어들었다. 승용차,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대미 서비스 수지의 경우 14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운송수지와 여행수지 역시 각각 14억5000만 달러, 57억3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다.
중국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407억2000만 달러로 41.2%의 비중을 차지했다. 흑자 폭은 1년 전에 비해 12.8%(60억1000만 달러) 줄었다. 정보통신(IT)기기와 반도체의 수출과 더불어 운송 등도 감소했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4억8000만 달러로 7.3%(14억 달러) 확대됐다. 기계류·정밀기기, IT기기 등의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중동지역에서는 적자폭이 265억9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23.4%(81억3000만 달러) 개선됐다. 상품수입 규모가 453억6000만 달러로 2005년(453억6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3.7달러에서 41.1달러로 23.5% 떨어지면서 원유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EU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70억 달러로 6.2%(4억7000만 달러) 개선됐는데 이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승용차 등의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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