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21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태국에 다녀온 여성 A(31)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한국에 들어온 A씨는 다음날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4일 뒤 전라남도 여수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15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카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의 명백한 유발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페루와 칠레에서 성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불안감이 높아졌었다.
2015년 이전까지는 아프리카, 동남아, 태평양 섬지역에 발생보고가 있었지만 2015년 5월 브라질에서 첫 보고된 이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2016년 3월22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숲모기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동남아·중남미 등을 여행할때는 조심해야 한다.
구체적인 지카바이러스 유입 추정국가는 필리핀·베트남·태국·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과테말라·푸에르토리코·몰디브·볼리비아 등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이미 다녀온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한다.
특히 임산부는 지카바이러스가 치명적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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