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계 석탄 생산·소비 동반 급감…거꾸로 가는 트럼프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계 석탄 생산·소비 동반 급감…거꾸로 가는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석탄 생산량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석유회사 BP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석탄 생산량은 전년보다 6.2%가 감소한 36억5640만t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감소세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의 가장 큰 부분을 석탄이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글로벌 석탄 생산량은 작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1차 에너지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8.1%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탄 소비는 1.7% 줄어든 37억3200만t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생산과 소비 모두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 미국의 석탄 수요·공급 감소가 두드러진다. 미국은 세계 석탄 생산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국이지만 지난해 생산은 20% 가까이 줄었다. 소비는 3억5840만t으로 8.8% 감소했다. 3년 연속 석탄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셰일가스, 재생에너지 사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석탄 수준까지 내려왔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던 석탄을 고집할 당위성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 탈퇴, 재생에너지 투자 축소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와 같은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에서는 화력발전소의 완전한 퇴출을 결정한 영국에서 석탄 소비가 급감했고 독일 역시 지난해 4% 이상 줄면서 3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전체로는 6.8%가 감소했다.


석탄 수요 증가를 신흥국이 이끄는 시나리오도 변하고 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석탄 사용을 1.6% 정도 줄였다. 절대규모로는 18억8760만t을 소비해 3년 연속 감소세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데다 지구온난화 대처라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면서 정부가 자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들여다본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탈퇴를 선언했지만 유럽과 중국, 인도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기존 협약 준수를 선언한 만큼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 소비 감소세는 줄어드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에너지 증가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은 재생에너지다. 절대 비중은 여전히 낮지만 향후 주요 에너지원이 되는 쪽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BP는 파리협정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