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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외계행성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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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 과학자들 "과학적 데이터 통해 볼 수 없는 세계를 만들다"

[스페이스]"외계행성을 그리다" ▲허트 박사 등이 스피처우주망원경 등이 파악한 '트라피스트-1' 항성계를 그려냈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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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볼 수 없는 세상을
갈 수 없는 그곳을
표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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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화 과학자(visualization scientist)들은 과학 분야의 객관적 연구결과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도록 그림으로 표현하는 전문가들이다.

캘리포니아공대 IPAC(Infrared Processing and Analysis Center)의 로버트 허트(Robert Hurt) 박사는 '시각화 과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허트 박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우주망원경과 지상망원경으로 파악된 '트라피스트-1' 항성계를 시각화해 큰 관심을 모았다.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곳의 이 항성계에는 7개의 암석형 행성이 공전하고 있다. 그 중 3개는 물이 존재하고 생명체 거주 가능한 공간으로 파악됐다.

이를 시각화해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허트 박사는 '트라피스트-1' 항성계를 그려냈다. 이렇게 탄생한 항성계 시각화 작품은 뉴욕타임스는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의 1면을 장식했다.


허트는 멀티미디어 제작자인 팀 파일(Tim Pyle)과 함께 7개의 행성을 그렸다. 작고 차가운 별인 '트라피스트-1'과 행성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들의 '천체물리학 예술'은 전 세계인들에게 천문학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기초가 됐다.


전문 영역을 예술과 대중 영역으로 옮겨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과학과 예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허트 박사는 "우리가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데 사실 그 뿌리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1950~60년대 이름을 떨쳤던 첼시 보네스텔(Chesley Bonestell)이 있다. 태양계를 시각화하는 예술가로 이름을 알렸다. 태양계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그렸다.


허트 박사는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함께 일하고 있는 파일은 할리우드 특수 효과팀에서 일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허트가 파일의 예술적 영감에서 영향을 받는다면 파일은 허트 박사가 지니고 있는 과학적 지식을 공유한다.


파일은 "로버트와 나의 책상이 바로 곁에 붙어 있다"며 "서로의 일에 대해 곧바로 피드백을 나누면서 작업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작업의 시작은 과학적 데이터에서 비롯된다. 외계행성의 지름과 질량을 통해 각각의 행성이 받는 빛의 양을 결정한다. 파일은 '트라피스트-1b'를 그릴 때 목성의 화산 달인 이오(Io)에서 영감을 얻었다. '트라피스트-1h'의 경우는 목성의 얼음 위성인 가니메데와 유로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허트는 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눈 뒤 '트라피스트-1c'를 건조하면서 암석형 행성으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7개의 행성 중 '트라피스트-1d'는 생명체 거주 가능한 행성이었다. 또 항성과 적당한 거리에 있어 물의 존재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런 판단을 통해 d,e,f 행성에는 물의 흔적이 표현됐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시각화 작업은 과학적 정보를 전달해 준다. 허트에게 시각화 작업은 대중을 매료시키는 것은 물론 과학적 지식을 전달해 주는 한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허트 박사는 "우주 예술 전체 역사를 본다면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됐다"며 "이 같은 우주 예술은 우주를 이해하는 우리의 폭을 넓혀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각화 작업은 우주 이야기의 한 부분이고 또한 연구의 한 파트"라고 설명했다.


☆"외계행성의 이미지, 이렇게 탄생한다"
=https://youtu.be/MjIg3GPiFcg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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