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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본원소득수지 '사상 최대 적자'…19억 달러 IN·69억 달러 OUT(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한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外人 주식투자·기업 수익 증가 영향
경상수지 흑자폭도 1년새 최저 수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 4월 국내ㆍ외 급료와 임금, 투자소득 차이를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확대된데다 우리 기업들의 배당률도 높아진 영향이 컸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폭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62개월 연속 흑자지만 그 폭은 작년 4월(37억6000만 달러) 이후 최소다.


본원소득수지가 역대 최대 수준인 50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입은 19억5000만 달러인 데 반해 본원소득지급은 6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금이 대거 지급되면서다.

본원소득수지를 구성하는 배당소득수지는 역대 최대인 53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지급은 작년 4월 52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4월 62억10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한 반면 배당수입은 같은 기간 7억8000만 달러에서 8억8000만 달러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확대된 원인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와 국내 기업의 수익률 증가가 꼽힌다. 통상 4월 배당이 집중되면서 적자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국제투자대차대조표(IIP) 기준으로 작년 외국인 보유주식 잔액은 5474억5000만 달러로 전년(5056억5000만 달러)보다 8.2% 늘었다. 우리 기업들의 수익률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기업경영분석자료(외감기업 기준)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작년 6.1%로, 2014년 4.3%나 2015년 5.2%에 비해서 개선됐다. 기업들 수익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가 적극적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좋고 외국인들의 증권투자가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본원소득수지의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4월 상품수지 흑자는 반도체 등의 수출 증대로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11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의 증가폭은 수입보다 컸다. 4월 수출은 482억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19.2% 늘어난 것으로 증가폭은 지난 2월(23.0%) 이후로 최대다. 수입은 362억7000만 달러로 18.6% 늘어나는데 그쳤다. 작년 12월(9.2%)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선박이 70억5000만 달러로 106.2% 뛰었고 반도체가 73억 달러로 59.1% 급증했다. 기계류 및 정밀기기(31.3%), 철강제품(30.1%), 화공품(15.4%)의 상승폭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22억3000만 달러 적자)보단 그 폭이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확대됐다.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의 영향은 여전했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4월 22만8000명에 그쳐 전년동월(68만2000명)보다 66.6% 줄었다. 반면 출국자 수는 200만4000명을 기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행수지 적자는 1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5억3000만 달러 적자)의 2배를 넘어섰다.  


건설수지는 5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고 운송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지난 3월 2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6000만 달러 흑자로 바뀌었다.


4월 금융계정은 18억3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5000만 달러 늘어,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올랐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4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19억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1000만 달러, 준비자산은 1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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